복흥 동산초, 전북 농촌유학 학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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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 동산초, 전북 농촌유학 학교 선정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9.07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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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개 시·군 6개 초교 농촌유학학교 지정
10월부터 서울시 초등학생 유학생으로 받아

복흥 동산초등학교(교장 허인석)전북 농촌유학 학교로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초등학생을 유학생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지난달 3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만나 농촌유학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전남을 중심으로 추진해오던 농촌유학 대상 지역이 올해 10월부터 전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동산초, 3·2명 유학생 요청

전북, 농촌유학 최초 시도 본보기

지난 1일 순창교육지원청에서 왕현정, 김종소, 이세창 장학사와 대화를 나눴다.
지난 1일 순창교육지원청에서 왕현정, 김종소, 이세창 장학사와 대화를 나눴다.

 

지난 1일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김항윤)에서 만난 이세창 장학사는 동산초는 서울시 초등학교 유학생을 남학생 3, 여학생 2명을 받겠다고 신청한 상태며, 해당 학년과 인원은 동산초의 요청에 따라 도교육청과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이번 전북 농촌유학은 도내 4개 시·군에서 6개 초등학교가 선정됐는데 동산초를 제외한 5곳은 이전부터 농촌유학을 실시했던 곳으로, 아무래도 순창군의 첫 농촌유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을 이었다.

농촌유학은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전북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시행 초기 초등학생들이라 부모님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부분도 많고, 또한 성적으로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특성상 남녀 학생 관리 부분에서도 다소 간의 문제점이 생겼어요. 김승환 교육감이 농촌유학을 도내 전 지역으로 확대하려다 잠시 보류를 시켰어요. 그러는 사이 전남이 전북 농촌유학을 본보기 삼아 적극적으로 확대하면서 현재는 전남이 농촌유학 1번지가 됐어요.”

 

순창군 농촌유학 업무 협의회가동

순창, 농촌유학 모범 사례 만들어야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새로 취임한 7월부터 전북 농촌유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순창교육청은 지난 7월부터 군내 기관 설명회와 농촌유학센터 방문 등을 진행하면서 군청, 군내 학교 등과 군내 농촌유학 관계자 업무 협의회를 꾸리고 동산초를 포함해 참여 학교 설명회를 연이어 개최했다.

순창교육지원청 이세창, 왕현정, 김종소 장학사는 인구소멸지역인 순창에서 농촌유학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올해 처음으로 농촌유학에 참여하는 순창군과 순창교육지원청이 일선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조치해 농촌유학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순창교육지원청은 농촌유학 운영의 장점으로 적정 규모 학생 수 확보로 모둠 수업과 체육활동 등 교육과정의 활발한 운영이 가능하며, 협력 수업 등으로 사회성 발달에 도움 가족체류형의 경우 만족도와 연장률이 높음 - 전학을 오는 것(주소지 이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가족체류형의 경우 재학생의 만족도도 높음 - 친구가 매번 바뀌더라도 친구들이 있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음 등을 꼽았다.

동시에 농촌유학 과제로는 협약체결 및 지속 운영을 위한 근거 마련 - 전라북도교육청 농어촌 교육발전 기본 조례개정 농촌유학 협력 학교에 대한 성과보상 지원(예정), 학교(교원)의 업무부담 대책, 초단시간 근로자 배치, 교원 전보 가산점, 학교운영비 지원, ·폐합 우선순위 대상 학교에서 제외 등을 들었다.

또한 전북형 농촌유학 정책을 위한 제언으로 유학생과 가족이 거주할 공간에 대한 만족도 유의(서울-전남 간 농촌유학에서 민원사항이 가장 많음) 원주민 학생들의 상실감을 지원할 방안 마련 필요 지자체 협력 및 농촌유학 전담 인력 필요 - 특히 전남과 같이 농가/주택 발굴을 학교에서 전담할 경우 참여할 학교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됨(지자체와의 공동운영 필수) 등을 제시했다.

서지마을 ‘엄마품·자연품 농촌 유학센터’
서지마을 ‘엄마품·자연품 농촌 유학센터’
추령마을 알음알음
추령마을 알음알음

 

동산초, 10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서울시 다자녀가구 우선 선정 대상

전북 농촌유학생은 서울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선발된다. 전북 농촌유학은 순창군 동산초등학교를 포함해 모두 6곳에서 오는 101일부터 내년 228일까지 5개월 간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는 1년 단위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세창 장학사는 동산초에 유학을 올 서울의 학생들은 이미 동산초 답사를 마치고 갔다면서 동산초는 남학생과 여학생 유학생이 각각 따로 거주하는 홈스테이형으로 동산초 부근에 마련된 유학생 또래 자녀가 있는 주민 집 2곳에서 각각 농촌유학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동산초 신재구 교감은 지난 5<열린순창>과 전화 통화에서 동산초를 포함해 군내 면 단위 초등학교는 학령 인구 감소로 인한 학생 수급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전제한 뒤 이번 농촌유학도 학부모님들께서 여러 이유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홍보에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다행히 서지마을 박소희 센터장과 추령마을 유희경 학부모회장님께서 농가 홈스테이에 참여해 줘서 이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지마을 엄마품·자연품 농촌 유학센터박소희 센터장은 지난 5<열린순창>과 전화 통화에서 자녀가 삼형제인 저희 유학센터에 남학생 3명을, 자녀가 세자매인 추령마을 알음알음에서 여학생 2명을 신청한 상태라면서 다자녀 가구가 우선 선정 대상이어서, 오는 8일 도교육청에서 학교 인원 가배정에 따라서 순창 농촌유학은 삼형제 한 가구가 올 수도, 자매 2명이 함께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올 1학기 223명 농촌 유학

71.3% 농촌유학 연장, 만족도 높아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학기에 총 223명이 농촌유학을 떠났는데, 이는 지난해 81명에서 2.6배 증가한 수치이며, 이 중에서 159(71.3%)2학기에도 농촌유학 연장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높은 농촌유학 만족도를 바탕으로 농촌유학 전국확대, 테마가 있는 농촌유학 등 사업 확대를 통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농촌유학은 전 세계에서 우수교육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공존을 위한 교육이라며 농촌유학을 다양성이 꽃 피는 공존 교육의 대표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농촌유학은 내년부터 도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 2학년까지 유학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전북도는 내년부터 2026년까지 90억원을 투자해 신규 거주지 3곳을 만들고, 교환학생 제도 등을 확대해 나간다.

김관영 도지사는 전북은 국악·한옥·한지 등 한국적인 것이 많아 서울 학생들이 문화적 감수성과 정서를 함양할 수 있다서울뿐 아니라 전북 학생이 윈윈하는 기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인구소멸지역 89곳에 지정된 순창군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동산초등학교 농촌유학이 어떤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순창군 관계인구 증가와 초·중 농촌유학으로 생존의 기로에 선 면 단위 학교들이 활력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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