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2) 구안와사..."음식 먹거나 말 하려면 입이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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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원장(2) 구안와사..."음식 먹거나 말 하려면 입이 돌아갑니다"
  • 안욱환 원장
  • 승인 2010.07.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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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욱환 누가한의원장

문. 어제 저녁부터 입술이 이상 하더니만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하려면 입이 돌아갑니다. 음식을 먹으면 입으로 흐르고, 말을 해도 바람이 새고, 오른쪽 안면 절반이 마비가 된 듯합니다. 어떻게 치료를 하면 좋을까요? 치료는 가능한지요? 부디 좋은 방법 알려 주세요.

답. 얼굴신경이 손상이 되어서 얼굴 근육이 약해지거나 마비가 되어서 오는 증상입니다. 얼굴신경은 얼굴 표정을 짓는 근육을 지배하고 혀 앞쪽의 미각을 담당하고 있는데, 한쪽의 신경이 눌리거나 염증이 생기는 등 손상을 받으면 눈꺼풀과 입 가장자리가 안 움직이는 마비가 생깁니다. 얼굴마비가 생긴 사람들은 뇌졸중(중풍)이 생긴 것으로 오해하지만 몸의 다른 부분의 마비는 없고 얼굴만 마비되었다면 뇌졸중일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얼굴마비는 보통은 일시적인 것이지만 완전한 회복을 3개월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한방에서는 ‘구안와사’ 또는 ‘와사풍’이라고 하며, 주로 찬바람을 직접 얼굴에 많이 쏘이거나, 찬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잠을 자고 난 후, 환절기에 감기를 앓고 난 후 귀 뒤쪽이 아프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정신적 충격이나 과로에 의해서도 발생합니다. 마비된 쪽 귀 뒤에 통증이 오고, 눈을 감을 수가 없고, 밥을 먹을 때 밥알이 입안에 끼고 침이나 물이 입 한쪽에서 흘러나오게 됩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로는 얼굴의 경락을 소통시켜 마비를 회복시키는 침뜸 요법과 한약치료를 위주로 합니다. 치료기간은 대개 3주에서 6주 이내에 회복되지만 그 이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술을 오므려서 휘파람을 불 수 있으면 치료가 거의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말씀드리면, 눈이 감기지 않으므로, 비누로 세수하지 않아야 하며,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서 마스크나 안대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하거나 웃을 때 입이 돌아간 쪽이 정상이므로 그 반대편에 집에서 따뜻한 찜질을 해주면 좋습니다. 또한 얼굴 근육 운동과 손으로 마비된 얼굴을 문질러 주는 것도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민간요법 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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