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용내 ‘용내마을 기록의 밤’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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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용내 ‘용내마을 기록의 밤’ 행사 개최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2.09.2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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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영상, 뭉클하면서 따듯한 풍경 선사”
“마을이 사라져?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것”

 

풍산 용내마을이 마을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용내마을 기록의 밤행사를 지난 23일 열었다.

청년문화공동체인 마을문화유산(대표 이근요)’이 주최한 행사는 마을주민들과 풍산면 외 지역의 군민들도 다수 참가해 떡샌드위치 만들기 체험을 시작으로 마을골목과 당산나무 아래에 전시한 용내마을 작가투어와 초청공연, 마을 기록상영회, 주민노래자랑, 사은품 추첨 등을 함께 즐겼다. 최영일 군수와 신정이 군의장, 오은미 도의원 등도 행사 진행에 힘을 보탰다.

▲ 공용창고 벽면에 영상 투사

 

주민들이 주도한 뜻깊은 마을 축제

오후 4시부터 약 1시간가량 용내마을 어르신들이 평소 익숙한 떡을 재료로 다양한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직접 드실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됐다. ‘곳간애복이명숙 대표의 진행으로 떡샌드위치를 만들며 다양한 재료를 이해하고, 조합하는 과정이 주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오후 5시부터는 마을입구 당산나무 아래에서 <열린순창>햇담농사일기를 연재하고 JB문화통신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마을 주민인 글짓는 농부 차은숙 작가가 전시된 작품들을 직접 소개하면서 마을의 역사와 작가로서의 관찰, 공동체와 인간관계에 대한 소회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 용내마을주민들의 오래된 가구와 물품 전시

 

저녘 6시부터는 풍산농악한마당패가 길놀이로 영상발표회의 시작을 알리고 풍산난타팀이 붉게 물든 노을 아래 흥을 한껏 끌어올렸다. 뒤이어 30년전 마을에서 가장 많은 수곡을 저장했었던 공용창고 벽면에 마을문화유산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제작한 영상을 투사해 시청했다. 마을 주민들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영상은 주민들로 하여금 저마다 추억에 잠기게 하면서 뭉클하면서도 가슴 따듯한 풍경을 선사했다.

영상시청 후 마을주민들은 직접 선곡과 심사위원을 맡아 최고의 가수를 선출하는 용내리 나는가수다를 진행했다. 날씨가 쌀쌀함에도 자리를 끝까지 지켜주신 어르신들과, 모처럼 함께하는 자리가 즐거웠던 청년회까지, 밤늦은 시간까지 용내마을의 밤은 어느 때보다 뜨겁고 열정적으로 타올랐다.

 

청년문화공동체인마을문화유산

이근요 대표는 행사를 마무리하며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순창을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기록영상 발표회에 함께 자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 마을들이 사라질 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꾸준히 마을을 기록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억은 또 다시 새로운 마을이 되어 따듯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마을을 보다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서툴고 부족하지만, 아낌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보내주신 뜨거운 열의와 청년공동체의 부족함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또 다짐하며, 보다 새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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