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고 배구 클럽’, 전북교육감배 남1위·여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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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고 배구 클럽’, 전북교육감배 남1위·여3위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09.28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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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팀 도대표로 11월 전국대회 결선 출전
남자팀 전북도내 최강, 8년간 1위 7번 기록
한문수 체육교사와 순창고 선수들이 고개 들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문수 체육교사와 순창고 선수들이 고개 들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순창고등학교 배구 클럽이 전북지역의 최강자 자리를 탈환했다. 순창고 배구클럽 선수들은 지난 917일부터 25일까지 전주시 등에서 열린 ‘2022년 전라북도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해 남자부 1위와 여자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남자팀은 오는 11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광역시·1위팀끼리 맞붙는 전국 대회에 전북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 여자팀은 1위팀에게만 주어지는 전국대회 출전권을 아쉽게 놓쳤다.

순창고 남자팀은 지난해 전북대회 2위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8년간 도내 클럽대회에서 1위를 7번 차지한 전북도내 최강 클럽이다.

 

스트레스와 피곤이 풀려요

지난 22일 오후 450분 순창고 체육관에서 선수들을 만났다. 여자팀은 전국대회 진출에 실패한 탓에 이날은 남자팀만 훈련에 임했다. 순창고 배구 클럽은 한문수 체육교사가 방과 후 학교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체육관에 모인 선수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패기 넘치는 1학년 이도선, 김우진, 신호영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저희는)북중 체육 시간에 똑같이 배구를 시작했어요. 본격적으로 배운 건 순창고 1학년 입학하고 형들이 배구 클럽 모집해 가입하고부터였어요. 자원하면 다 받아줘요. 2학년 선배는 1명밖에 없고 3학년은 10명 정도인데, 3학년 선배들이 대거 졸업하면 저희가 내년에 주축이 돼야 해요.”

배구가 좋은 점을 물었다.

학업 스트레스 받을 때, 배구 스파이크 때리면 빵~ 맞으면서 나는 소리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 들어요. 형들이랑 연습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참 그게 좋은 것 같아요.”(이도선)

학교 수업이 끝나고 피곤할 때 배구를 하니까 피곤하지도 않고 진짜 운동도 되고 좋아요. 오히려 피곤할 때 하면 피곤이 풀려요.”(김우진)

예전에는 잘 못했었는데 지금은 매일 하다시피 하니까 조금씩 느는 게 기분이 좋아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게 진짜 맞아요.”(신호영)

 

도내 모든 팀들 타도 순창고

전북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남1위·여3위를 차지한 순창고 선수들(사진제공 순창군청 사와사끼꼬)
전북교육감배 스포츠클럽대회에서 남1위·여3위를 차지한 순창고 선수들(사진제공 순창군청 사와사끼꼬)

 

한문수 교사는 저희가 전북교육감배 대회에서 준결승도 풀세트, 결승도 풀세트까지 갔다애들이 정말 힘들게 우승을 하니까 감동해서 다 울어버렸다며 설명을 이었다.

다른 팀들은 모두 타도 순창고예요. 다들 순창고는 안 만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순창고 배구 클럽을 8년째 지도하고 있는데, 전라북도 대회에서는 항상 선두에 자리했어요. 그런데 지난해 2위를 했고, 올해도 대회 때마다 힘든 경기가 되더라고요. 이제는 저희가 언제까지 독주를 못 하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이들이 우승을 하면서 너무 감동한 거죠.”

훈련에 임하는 학생들은 정식 운동선수가 아니고, 좋아서 생활체육으로 배구를 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다. 한문수 교사는 순창군이라는 작은 시골 팀이 전라북도에서 항상 1위를 차지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아이들이 배구를 좋아하고 선후배 간 정도 돈독해서 순창고는 끈끈한 조직력의 배구로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창고는 무조건 1. 하하하

순창고 1학년 선수들
순창고 1학년 선수들

 

유일한 여학생 선수 한 명이 눈에 띄었다. 장소정(3학년) 선수는 여자팀은 오늘 훈련은 없는데, 저는 구경하면서 선생님 도와주러 왔다고 웃으며 배구가 좋은 점을 들려줬다.

여자팀은 3학년 6, 2학년 2, 1학년 3명 모두 11명 정도 돼요. 운동하면서 땀 흘리면 배구 실력도 늘고 스트레스도 풀려요. 정말 분위기가 좋고 재미있어요. 졸업해도 순창에서 어른들 동호인 배구에 가끔 참여하고, 대학교 동아리에서도 할 수 있으니까 배구는 생활체육으로 계속할 거예요.”

활기찬 함성과 박력 넘치는 몸짓으로 배구 훈련을 하던, 친구들로부터 미래의 주장이라고 지목된 이도선 학생에게 선배들이 좋은 역사를 써가니까 후배 입장에서 잘 따라가면서 계속 좋은 성적을 얻어야 되겠네요, 1등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죠?”라고 물었다. 확신에 찬 힘찬 대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순창고는 무조건 1등이죠. 하하하.”

취재를 마치고 체육관을 나서는 등뒤로 ~ ~ ~” 선수들의 스파이크 소리와, 바닥에 내리꽂히는 배구공의 울림이 경쾌하게 들려왔다. 청춘들이 내뿜는 열정이 ~ ~ ~” 폭발하는 듯 했다.

체육관에 드론을 띄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체육관에 드론을 띄워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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