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체육회가 골프장 주민피해까지 책임질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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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체육회가 골프장 주민피해까지 책임질 수 있나?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10.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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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군체육회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금산골프장 18홀 확장 관련 안건을 총회에서 다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들 의견이 갈려 무기명 투표했는데 참석자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찬성했다고 한다. 다만, 총회조차도 체육회원 전체 의견을 반영했다고 볼 수 없다.

어쨌든 그동안 양영수 체육회장과 공교환 사무국장은 체육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골프장 확장 찬성이 체육회 공식입장이라고 선전하고 다닌 셈이니, 체육회원은 물론, 체육회 가맹단체 임원 등의 의사도 묻지 않고 지 마음대로 찬성하고 다녔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복수 임원이 체육회가 골프장 확장사업에 대해 찬성하기로 확정한 것이 아니라 총회에서 안건으로 다룰 것인지를 투표한 것이라고 전하고 있어, 체육회장과 사무국장이 금산골프장 획장에 대해 찬성한 행동은 예산을 지원받아 활동하는 공식 단체의 대표로서 매우 어리석고 가벼운 앞뒤 분간을 못하는 행동이라 해도 과한 비판은 아닌 것 같다. 더구나 체육회에서는 논의조차도 하지 않은 상태서 공청회는 필요하지 않다고 표시된 골프장 확장 찬성동의서를 받았는데, 이런 상황에서 회장과 사무국장의 눈치 보지 않고 반대의견 밝힐 이사가 몇 분이나 될까 우려스럽다.

기자의 이런 생각에 복수의 체육회 임원도 맞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체육회는 무기명 투표를 했으니 괜찮다고 주장할 것인가?

기자는 체육회가 체육시설이라는 이유만으로 민간사업자가 추진하려는 골프장 사업을 적극 지지하는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 찬성과 반대 의견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더욱 그렇다.

양 회장이나 공 사무국장은 체육회는 체육시설 확충 사업을 하도록 되어 있으니 찬성한다고 강변하지만, 체육회의 운영비, 인건비, 사업비 등 대부분은 군 예산이다. 따라서 체육회원뿐 아니라 군민 모두 체육회 운영 등에 문제가 있으면 지적하고 고쳐야 한다. 더구나 주민의 찬반 의견이 갈리는 사안을 체육회 간부의 독단으로 공식입장이라고 앞세워 찬성하면 군은 체육회 예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

공교롭게도 군은 순창군 체육진흥 조례개정을 추진하며 체육회 예산 지원 부분을 할 수 있다에서 해야 한다는 강제 성격을 띠도록 개정하려고 하지만 오히려 운영에 문제가 있으면 예산을 지원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도내 14개 시·군과 전라북도의 체육진흥 조례를 보면 군이 개정하려는 것처럼 강제적 성격을 띤 지원 조항을 만든 곳은 부안과 임실뿐이다.

기자는 금산골프장 확장사업은 민간사업자의 부동산투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간사업자가 매입한 임야 가격과 도시계획이 변경돼 골프장 지은 후 가격을 비교하면 천문학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 년 전 여수시에서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를 무마하려 업자 측에서 100억원을 기부해 유스호스텔을 짓기로 했고, 시민단체는 반대했지만, 여수시가 이를 허가하자, 업자는 골프장을 다른 곳에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고 투자하기로 했던 100억원은 투자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금산골프장에서도 사업자는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주민은 피해만 보는 결과로 나타나면 체육회는 어떻게 책임 질 수 있는가? 체육회 임원 및 회원들의 신중한 결정이 필요한 이유다.

조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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