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 알음알음 산골음악회 아홉 번 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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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 알음알음 산골음악회 아홉 번 째 이야기
  • 유희경
  • 승인 2022.10.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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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경 알음알음지기(복흥 추령)

마음과 마음이 더해지는

마을음악잔치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 생신 때면 마을 방송으로 이장님이 이 소식을 알린다. 마당에는 음식들이 차려지고 풍악을 울린다. 너나없이 한데 어우러지는 모습을 일곱 살 나는 쪼그려 앉아 구경을 하곤 했다.

여고시설 풍물반이 있었고 꽤나 인기 있는 동아리로 80여 명이나 되었다. 군단위 축제 때 초청되어 공연을 하고 학교축제 때 메인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대학생활 역시 동아리 활동 200여 명의 대표를 맡아 공연을 하기도 했었다. 이후 전공과 달리 취미를 살려 풍물인, 국악인이 되었다.

특히나 잘 먹고 잘살기 힘든 직업을 여태 유지하는 이유는 뭘까? 더불어 함께 숨 쉬는 그 느낌이 좋아서가 아닐까? 무던히도 이상적이고 무모한 일을 매번 준비하면서 과연 현실이 될까를 고민했었다.

10년차 되니 되더라~~ 어떻게든 되더라~. 상가가 많아 각자 일들로 한데 모여 정을 나누기 어려운 마을 우리 추령마을~ 구성원 한분 한분 각자 자기 역할을 다한다. 남성 분들은 천막, 의자, 그늘막 설치. 사진 찍어 주시는 수진씨와 귀복씨, 여성분들은 각기 자신 있는 음식을 준비한다.

올해에는 특히나 복흥면민들 중에 한 주 전에 마당에 사과박스를 가져다 놓거나 음료 박스, 술 박스를 놓고 가시는 분들도 계셨다. 심지어 구경 오시는 분들도 음식을 들고 오셔서 음식부스에 가져다 놓는다. ‘코로나로 음식은 나누지 않는다공지했는데도 오히려 음식은 넘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에서 모니터 나오신 분은 규모에 기겁하신다.

본 공연은 3시에 시작해서 530분쯤 마무리된 듯 보였으나 본격적인 뒤풀이 굿은 11시를 넘어간다.

장시간 다녀가신 분들은 어림잡아 300여명이 되는듯 하고 어른, 아이, 동네사람, 외부사람 경계가 없다. 인생 뭐 있나, 뭐 이렇게 어우렁 더우렁 사는거지~~. 늦은 시각까지 엉덩이 흔들어주신 추령마을 분들과 전국 각지에서 오셔서 흥을 더하신 굿쟁이 분들 감사했습니다~~♡♡

아차 최영일 군수님, 마화룡 군의원, 조정희 군의원 가족, 설순옹 면장님 외 기관장님들과 이틀 전 정기공연과 하루 전 학술대회를 마치고도 참여해주신 이금섭 감독님 내외, 정기, 상수 형님, 은영쌤 가족, 또 순창국악원 이동주 부원장님 외 소리나래팀 여러분들 덕으로 앞으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이 글은 유희경 씨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으로, 동의를 얻어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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