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대통령님 당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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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대통령님 당신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건가요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2.10.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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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혼자 있어도 실소가 나오고 두셋이 모이면 터져 나오는 이 나라 대통령을 두고 하는 한탄이다. 노출된 문제점이 상상 불가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민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시대가 된 기이한 상황이 됐다.

국정철학도 없고 비전도 보이지 않는다. 보이는 것이라곤 온갖 실수투성이요 전() 정권 인사에 대한 수사만 존재할 뿐이다. 전직 대통령을 겨냥하고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을 공격하고 이전 정권에서 임명돼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아주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오는 욕지거리나 비속어를 여과 없이 듣고 대통령의 인성과 인격을 판단하면 아주 저급하다. 외국인들 속에 한국 사람 몇몇이 있어 방심했다 하더라도 그 옆에는 자기보다 네 살이나 많은 외무장관이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그런 단어를 뿜어내는 것을 보아하니 품격 제로다.

무슨 라면 이름도 아니고 바이든날리면이란다. 구차하지만 이해한다. 외교 문제이기에 얼마든지 이해가 가지만 한국에 돌아와 당사자 입에서 나온 얘기가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말하고 우르르 몰려들어 엠비시(MBC)를 주범으로 삼더니 세무조사까지 들어갔다. 귀가 정상이라면 자막 조작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국민이 실망을 넘어 반 포기 상태가 돼버렸다. 엉뚱한 발언이나 행동들이 한두 개야 이해하지 너무 많아 다 기억도 못 하겠다.

윤석열을 스타로 키워준 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천상천하 유아독존이요 우주의 중심에는 오직 자기만이 있을 뿐이다.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역임한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1시간이면 혼자서 59분을 얘기한다. 깨알 지식을 자랑한다. 다른 사람 조언 듣지도 않는다. 원로들 말에도 나를 가르치려 드느냐며 화부터 낸다.”

간단한 질문에 장황한 핵심 없는 답변, 예민한 질문은 싫은 내색 하며 패스. 국군의 날 행사에 경례 대신 따봉을 선사하고, 여성인 박근혜도 했던 부대 열중쉬어도 못했다. 우왕좌왕 갈팡질팡 건들건들. 전략사령부를 전력사령부로 명칭을 잘못 불렀다. 도대체 당신은 어느 외계인에서 온 사람인가. 청약통장도 몰라, 알이100(RE100·‘재생에너지 100%’의 약자)도 몰라, 아나바다 운동도 몰라, 조문외교 간다면서 조문도 안 해, 일본 총리한테는 비굴한 모습으로 방문해 국기도 없는 곳에서 사정사정 대화하지 않나, 바이든 대통령과는 선 채로 45초 대화가 전부였는데 엄청난 성과라고 자랑하였다.

현재 대한민국은 특수부 검사 출신들과 싸움이다. 음으로 양으로 밤과 낮으로. 일례로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에게 보낸 문자가 발각됐다. 사무총장은 전 정부 기획 감사 주범으로 알려진 인물인데 이번 사건으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됐으니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할 감사원이 정치 지향 기관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경찰은 경찰대로, 검찰은 검찰 속성대로, 감사원은 또 이렇게 충견역을 하고 있으니 권력기관이 균형을 상실했다. 여기에 만약 전현희 권익위원장이 그만두게 되면 이들의 행태는 볼 것도 없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에너지 문제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국무조정실, 금융감독원 등이 나서 신재생에너지를 초토화하고 있다. 전 세계는 태양과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반대로 방향을 틀었다. 아마도 이 문제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기업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부 신재생에너지로 바꾼다는 알이100 질문에 수모를 당한 앙갚음으로 보인다. 수사도 필요하고 수정해야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권 카르텔로 정의한 대통령은 대통령인가 검사인가. 번지수를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집었다. 이미 삼성도 알이100을 선언했다. 알이100에 동참하지 않고서는 수출도 못 하고 납품도 못 하게 되는 회사 존폐가 걸린 중차대한 일이다. 이제라도 정상범위로 돌아가게 해야 한다.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자를 손바닥에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설마 했는데 대통령은 절대군주를 실현하려는 듯 보인다. 모든 권력을 손아귀에 넣으려 하며 민주주의를 허물고 있다. 이제 누구나 공감하는 정상의 수준으로 돌려야 한다. 어느 주체가? 언론과 국민이다.

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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