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골프장 반대ㆍ찬성 ‘개거품’ 말고 ‘게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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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골프장 반대ㆍ찬성 ‘개거품’ 말고 ‘게거품’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10.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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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확장반대 대책위원회가 졸지에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개거품을 무는 사람들이 된 것 같다.

골프장확장반대 대책위가 지난 1일 순창여중 운동장서 진행한 촛불문화제에 대해 아이들 볼모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확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개거품을 문다는 표현도 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 보면, 대책위에서 활동하는 주민뿐 아니라 대책위에 가입하지 않았지만, 확장에 반대하는 주민을 향한 겁박이 아닌가 생각한다.

참 우스운 얘기다. 여중 운동장서 촛불문화제 했다고 아이들을 볼모로 잡았다는 말은 어떤 의식의 흐름을 가져야 성립되는 말인지 도저히 모르겠다. 대단한 논리라 이해하기 힘든가보다. 더구나 촛불문화제를 여중서 하려면 학부모회 만장일치로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하니, 순창군체육회도 회원 만장일치로 골프장 확장 찬성 의견을 내야하는 것 아닌가. 확장 반대하면 만장일치로 의사 결정해야 하고, 찬성하면 다른 의견 개무시하고 과반수 찬성이면 된다는 논리는 또, 무슨 근거인가.

골프장 확장 찬성 측은 그 이유로 지역경제 활성화을 내세우며 그에 대한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는다. 반면 골프장 확장 측에 환경피해 등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라고 강요한다. 더구나 근거 제시하면 딴소리한다. 농사에 농약 사용하는 농민이 더 문제라거나 일회용품 쓰며 환경문제 거론한다고 비난한다. 이처럼 자기중심적 사고로 단순해지면 세상 사는 게 고충 없이 참 편할 것 같다.

골프장 확장 찬성 측 일부 인사는 왜 그렇게 게거품물며 찬성할까? 지난 추석 전에 한 단체는 ‘(골프장 확장 문제) 민감하니 추석 때 골프장으로부터 아무것도 받지 말라고 했다는 데, 그럼 그 전에는 뭔가 받았었나?

골프장 확장에 찬성하는 몇 분과 얘기를 나눠봤다. 우습게도 같은 골프장 확장 찬성하는 일부 사람과 골프장 사업자와의 유착 의혹에 동의했다. ? 단순하다. 그들이 보기에도 의혹을 받는 이들이 살아온 궤적이 그럴만해 보이기 때문이든지 아니면 뭔가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 유지 행세하며 이권 개입하고 골프장 같은 문제 등에 대해 입 다물라고 겁박하니, 선량한 많은 주민은 더러워서 피한다는 심정으로 애써 눈 감는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반복하니 애써 피하는 주민을 하찮게 여기고 몇몇 욕심 많은 이들이 마치 자기들 뜻대로 지역의 모든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열린순창>은 반대 입장만 옹호한다고도 했단다. 체육회 사무국장도 그런 취지로 말했다. <열린순창> 기자가 기자수첩에 금산골프장 확장 반대하니 “<열린순창>은 반대 입장만 옹호한다는 단순한 주장에는 굳이 말을 보태고 싶지 않다.

그럼 왜 반대 측 얘기만 쓰냐고? 찬성 측이 한 일이 있나?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활동해서 기자가 알 수 없었나?

최근 골프협회와 금산골프장 확장추진위가 철거시정명령 떨어진 불법건물에 사무실 열었고, 위법 척결해야 할 경찰의 서장 명의로 축하 화환까지 보내왔다는 데, 그 기사를 크게 보도할 걸 그랬나?

기자도 어린아이 키우는 주민. 자기 소신 지키는데 게거품을 물면 어떤가. 지킬 수만 있다면 더한 일도 해야지 않겠나. 반대하시는 분들은 개거품말고 게거품을 무시라.

조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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