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2시 순창여중에서 5차 개최 예정
‘순창금산골프장 18홀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원장 조현숙·남궁단·안욱환·김영성·신복남)는 지난 13일 오후 7시, 순창읍 중앙쉼터에서 4번째 ‘금산골프장 18홀 확장 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촛불문화제는 전국 각지에서 벌어졌거나 피해가 진행되고 있는 주거지에 근접한 여러 골프장의 문제점을 다룬 뉴스를 보여주고 자유발언 형식으로 1시간 여동안 진행됐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참석자들은 ‘금산골프장 18홀 확장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촛불문화제 현장을 오가던 많은 청소년들은 문화제 관계자의 골프장 관련 설명을 유심히 들으면서 ‘금산골프장 18홀 확장반대’ 서명에 동참했다.
특히 골프장과 인접한 순창여자중학교 학생은 “학교 주변에 골프장 확장 반대 현수막이 많이 걸려 있는 걸 봤다”면서 “학교에서도 친구들끼리 골프장으로 인한 환경훼손과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학교 분위기를 전했다.
촛불문화제에 뜻을 같이한 주민들은 골프장 확장을 반대하는 글을 적어 문화제 한 쪽에 놓인 피켓에 붙였다.
“골프장 확장은 절대 안됩니다.”
“금산에서 영원히 대대손손 살고 싶습니다.”
“순창을 사랑합니다. 정말 좋은 곳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골프장 확장으로 인해 재앙이 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반드시 확장을 막아야 합니다.”
금산골프장 18홀 확장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군청, 교육청, 순창고, 제일고, 순창여중 등 군민과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장소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1인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주민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고 또 힘도 없지만, 순창에서 살아갈 어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순창의 청정 자연환경에서 살아갔으면 한다”며 “미약한 힘이지만 골프장 확장 반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1인 시위에 동참한 한 학부모는 “몇몇 어른들이 얼마나 잘 먹고 잘 살려고 골프장 확장을 찬성하는지 정말 모르겠다”면서 “그렇지 않아도 인구소멸로 절대위기에 처한 우리 순창군에서 환경을 훼손하고 어린 학생들의 생존권을 박탈할지도 모를 골프장 확장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창금산골프장 18홀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제5차 촛불문화제를 오는 22일 오후 2시 순창여자중학교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신복남 대책위원장은 “이번 5차 촛불문화제는 주민의 소리, 물물교환식 바자회, 전통놀이, 공연 등이 함께 진행된다”며 “촛불문화제에 참여하시는 주민들이 집에서 안 쓰는 물건을 가지고 오셔서 교환 또는 판매하시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