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순창사진동우회 지상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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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순창사진동우회 지상사진전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1.11.23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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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둘러메고 훌훌 떠난 여행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죠


사물에 대한 존재의 의미를 조명하고 그 정체를 밝히려는 의도를 가진 이 시는 ‘사물의 본질’을 추구하는 작품이다. 풀 한포기 돌멩이 하나도 사연과 존재의 의미는 심오하다. 누가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본질이 드러나기도 하고, 잊혀 무의미해지기도 한다.

길을 나설 때면 습관처럼 카메라부터 챙겨 드는 사람들이 있다. 언제 어디서 훌륭한 모델을 만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으로 감정과 기억의 공유를 추구하는 사람들, 바로 순창사우회 회원들의 일상이다.

21세기는 그 어느 때보다 자연과 인간, 사람과 사람사이의 교감이 강조되고 있는 시대다. 시인 김춘수가 꽃이라는 시를 통해 말하고자했던 것이 다름 아닌 ‘교감을 통한 존재의 갈구’다.

사우회 회원들에게 있어서 카메라는 이런 교감의 도구요, 존재의 확인이다. 또 인간의 오감 중 가장 강렬한 것으로 알려진 시각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가교이기도 하다.

회원들은 저마다 1972년 태동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호회의 오랜 역사를 자랑으로 여긴다. 당시 신동식 회장ㆍ허선주 총무 등 7명의 회원으로 시작하여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며현재 17명의 회원들이 선배들의 뜻을 이어받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현 김종수 회장은 “만족스러운 사진 한 장이 선사하는 희열은 더할 나위 없는 행복감에 젖게 한다”면서 “사진을 좋아하고 또 사진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매달 한 번씩 만나 서로의 작품을 교류하고 함께 사진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때론 원정길에 오르기도 하지만 주 활동무대는 역시 순창이다.

회원들은 단순한 동호회 차원을 넘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애향동호회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우리고유의 향토색과 순창의 미를 담아내어 외부에 알리는데도 힘써왔다. 한해도 거르지 않고 장류축제 때마다 수준 높은 작품들로 사진전을 열어온 이들은 회원전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청정과 미의 고장 순창’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순창의 높은 문화수준과 그 품격을 재고시키는 데도 일조했다.

세상만물 중에 변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것은 없다.

어느덧 11월의 끝자락,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엔 왕성했던 생명의 물결을 뒤로한 채 찬 바람만이 맴돈다. 봄날 화려했던 꽃들의 향연도, 여름의 짙은 녹음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울긋불긋 애간장 태웠던 단풍잎들의 춤사위도 모두다 망각 속에 추억의 파편이 되어 사라졌다.

누구에겐가 잊힌다는 것만큼 슬픈 것은 없다.

지금 이 순간 왠지 모를 쓸쓸함과 허탈감에 빠져있다면, 지면에 게재된 사우회 작품사진들을 음미해보고 또 내친김에 그때 그날들의 사진을 꺼내 지난날들을 회상하며 마음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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