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래 전 재경향우회장 ‘별세’
상태바
양병래 전 재경향우회장 ‘별세’
  • 림양호 기자
  • 승인 2022.10.26 0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적성 시목 출신, 가구회사로 성공…구림 삭골에서 ‘영면’

양병래 재경순창군향우회 제19(2010-2012 재임) 회장이 지난 20일 작고했다.

고인은 1947년 적성 시목마을에서 태어나 적성초, 순창고등공민학교를 졸업하고, 196720살에 고향을 떠나 197023세에 가구회사 규수방을 차려 성공한 기업인이다.

고인은 고향과 가문에 대한 애정이 두터워 재경순창군향후회장, 순창군향우회 임원 출신 친목모임인 수향회장과 남원양씨 서울종친회장 등을 맡아 향우 가족과 가문의 청소년을 선발하여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선행에 앞장섰다.

조용하고 따뜻한 품성을 지닌 고인은 재경순창군향우회를 이끌면서 고향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 미미하다고 느끼면서 과대한 약속보다는 협조하겠다는 실천적인 다짐을 통해 소통과 화합으로 단결된 향우회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다.

적성면 감나무골(시목마을)의 빈농에서 태어난 고인은 초등학교 글짓기 시간에 다짐한 허연 쌀밥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부자가 되기 위해 1972년 서울 면목동에서 식탁과 장식장 등을 만드는 공장으로 시작해 1985년 경기도 일산 가구단지에서 규수방이란 상호로 성업했으나 상표권분쟁에 휘말리고, 공장 화재, 중국산 저가 가구 공세 등으로 2008년 가구업을 정리하고 고양시에서 삼성프라자()를 설립해 운영했다.

고인의 고향사랑은 귀향으로 귀결됐다. 7, 8년 전부터 고향과 서울을 오르내리다가 순창읍 금산 가는 길목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해 거주하며 구림면 삭골에 농장을 마련해 소일하다 농장에도 거처를 마련해 농촌 생활을 누려왔다. 그러나 혈기 왕성한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고인도 갑작스럽게 찾아온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영면했다.

고인은 미망인 문영순 여사와 사이에 아들과 딸 2분을 두었다. 고인의 장례는 순창읍 온누리장례식장에서 치렀다. 장지는 고인이 귀향하기 위해 사들인 구림면 삭골 농장 부지에 모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순창 농부]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변수기 회장, 임하수 총무
  • 고창인 조합장 징역 2년 구형
  • 최순삼 순창여중 교장 정년퇴임
  • 순창읍 관북2마을 주민들 티비엔 '웰컴투 불로촌' 촬영
  • 선거구 획정안 확정 남원·순창·임실·장수
  • 순창시니어클럽 이호 관장 “노인 일자리 발굴 적극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