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상환 시인 제4민조시집 '사는 맛이 글쎄요'
상태바
설상환 시인 제4민조시집 '사는 맛이 글쎄요'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2.11.02 09: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조시, 3·4·5·6조의 음수율 기본 18자로 구성

 

이발사 시인으로 유명한 금과 매우리 출신 설상환 시인이 제4민조시집 사는 맛이 글쎄요를 지난달 27일 펴냈다.

민조시(民調詩)3·4·5·6조의 음수율(음절수를 일정하게 하여 이루는 운율)을 기본으로 해서 18자로 구성되는 새로운 형식의 정형시이다. 민조시는 신세훈 시인에 의해 제창되었고, 한국문협에서 독립 분파로 설정되어 민조시 창작에 매달린 한국 민조시협 소속 회원 수가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4 민조시집 사는 맛이 글쎄요는 총 11부에 105편이 꽃을 피우고 있다. 저 마다의 시편들이 표정과 느낌 속에 잠언(훈계가 되는 말)처럼 숨 쉬고 있다. 살아보니 이 대목은 높고 저 대목은 낮고 그 대목은 길고 저 대목은 짧더라는 체험에 터 잡은 언어로 그만의 문학적 철학성이 가득 찬 것이다.

세상의 온갖 사건들은 그 자체로 인생이라는 바다에 흘러드는 물길이라고 할 수 있다. 설상환 시인은 그들 장면 하나 하나를 풍경과 시간의 선박에 띄워 라는 노를 저어 가감 없이 떠오르고 가라앉고 다가서고 멀어지고 작아지고 커지는 지난 시간의 여러 통로나 풍경들을 탐색의 리듬 위에 얹어 노래하고 있다.

설상환 시인은 1994문예사조(2월호) 시부 당선, 문학춘추조(10월호) 시조부 당선, 시집 부모사곡(父母思曲·1993, 세종), 붕어빵이 행복한 이유(2014, 시와사람)을 펴냈다. 이어 제1민조시집 무궁화가 무궁화에게(2015, 천산), 2민조시집 머리카락을 다듬으며 쓴 시()(2021, 천산) 등을 펴냈다.

그리고 제3민조시집 세상 살 일 일일이 들여다보면(2015, 천산)으로 밤새는 줄 모르고 열정을 불태운 결과 제4민조시집 사는 맛이 글쎄요를 상재하기에 이르렀고, 이제는 그 어디에 내놔도 중견시인으로 우뚝해졌다.

설상환 시인은 금과초등학교 42회 졸업생으로 현재 광주 용봉동에서 가족과 함께 고향이발관을 운영하면서 오늘도 행복하게 시를 쓰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순창 농부]순창군창업유통연구회 변수기 회장, 임하수 총무
  • 고창인 조합장 징역 2년 구형
  • 최순삼 순창여중 교장 정년퇴임
  • 순창읍 관북2마을 주민들 티비엔 '웰컴투 불로촌' 촬영
  • 선거구 획정안 확정 남원·순창·임실·장수
  • 순창시니어클럽 이호 관장 “노인 일자리 발굴 적극 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