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수사와 기소에 올인, 무능·무지에 이태원 10.29 참사 ‘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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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경]수사와 기소에 올인, 무능·무지에 이태원 10.29 참사 ‘윤석열’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2.11.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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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삼바리듬에 국민을 춤추게 하고 싶다.”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된 룰라 대통령이 밝힌 소감이다. 브라질에서 삼바 춤은 정체성을 대표하는 전통춤으로 생명과 같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하에서 브라질 서민들은 삼바리듬을 잃고 허덕였다. 높은 실업률과 고물가는 가장 먼저 약자를 힘들게 했으니 룰라는 그런 염원을 안고 이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서민 중심, 사회적 약자 중심 룰라 대통령의 귀환에 맞춰 서민들의 염원이 삼바에 담겨 있는 것이다.

브라질 좌파의 대부 룰라는 불평등 개선, 기후변화 대응, 대외위상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불법 벌채를 엄격히 막겠다고 공언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입지는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아울러 룰라는 브라질이 세계 3위 식량생산국인데 국민이 먹을 식량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룰라는 50.9 49.11.8퍼센트포인트 차 승리한 반면, 한국은 검찰총장 출신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48.56 47.83, 불과 0.73퍼센트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대한민국을 점점 나락(奈落)으로 빠뜨리고 있는 형국이다.

 

압사사고 가능성 신고 묵살

이태원 10.29 대참사는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어버렸다. 수 시간 전부터 압사사고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시민들의 긴급 112전화가 있었지만 어떤 이유인지 묵살됐다. 당일인 지난달 29일 오후 634분 참사 발생 3시간 41분 전 압사가 언급되는 112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신고가 거듭되며 충분한 대응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은 비참한 참사로 이어졌다. 모든 보고체계가 무너졌고 책임지는 기관도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경찰은 불과 137명만 상시 시켰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해제와 영업시간 제한 해제, 실외 마스크 해제를 했으면 해방감으로 훨씬 많은 인원 참가를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작업이 이뤄졌어야 상식이다. 애초에는 여러 지원계획이 있었지만 대부분 경찰조직 상부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대통령 사저에는 200여 명이 배치됐다.

김영삼 대통령 시절 성수대교 32, 서해훼리호 292, 삼풍백화점 532. 이명박 대구 지하철 192, 박근혜 세월호 304명 사망 그리고 윤석열 이태원 10.29 참사 156. 공교롭게도 대참사는 보수정권에서 발생했는데 이번 참사는 살인 방조에 다름 없다. 사망위험이 있다는 112 신고 전화를 받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사망에 이르게 했으니 곧 살인 방조다.

망망대해도 아닌 서울 한복판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한다. 궁극에는 윤석열의 무지·무능이 초래한 사고요 국정 관심사가 온통 전 정권 파헤치기에 기울어진 탓의 결과다. 지난 510일 시작된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 탓만 하고 이재명 죽이기에 집중해왔다. 국정의 관심사가 안전이나 생산적인 일은 팽개치고 남 탓으로만 돌렸으니 그 허구가 드러난 것이다.

 

이 나라 대통령은 무슨 생각

이태원 참사를 겪으며 참 기이하면서 섬뜩한 일도 있다. 윤 대통령은 며칠을 내내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정부 시작 전부터 거론되던 이병철이라는 천공의 존재가 임기 이후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천공은 핼러윈 축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대참사가 발생했는데 내년부터 이런 축제가 가능하겠는가. 헛소문이라고 지나치기에는 그 사례들이 너무 많다.

한 여론조사 결과가 더 씁쓸하다. 지난 9월 경북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부모 부양책임자로 57.7%부모 스스로라는 냉정한 결과가 1위로 나왔다. ‘모든 자녀라는 응답은 15.5%에 불과했다. 반면 부모 세대의 생각은 스스로 부양60세 이상은 23.9%, 50대는 38.3%였다. 설마했지만 달라진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

경제위기, 안보위기, 노후위기, 기후위기 등 숱한 위기가 점점 조여오는데 이 나라 대통령은 무슨 생각으로 어디로 가고 있는지 답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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