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오후 복흥 서마마을 박유전 명창 생가터를 찾아가는 길, 마을 입구 감나무에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사촌지간인 박소영(8), 박지수(7), 박지아(6) 어린이들은 아기새가 어미새 먹이를 받아먹기라도 하듯 긴 막대기 끝에 매달려 내려오는 감을 서로 먼저 잡기 위해 까치발을 선 채 안간힘을 썼다.
순창읍에 사는 동생은 사다리에 올라가 감을 따고, 이 곳에 사는 형은 감나무 아래에서 감을 정리하는 정감 있는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
잘 익은 감을 베어 물은 어린이들의 입술에는 붉은 감빛이 살포시 스며들었고, 어린이들의 양 볼에는 불그스레한 감꽃이 웃음으로 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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