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산에 100만 명 오지만 경제활성화 안돼”

“금산골프장 더 이상 확장하면 안 됩니다. 금산은 순창의 진산, 순창을 대표하는 산으로 군민들은 각자 금산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골프장을 18홀로 확장하게 되면 금산의 원래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엄청난 양의 나무와 숲이 사라져 장마와 폭우에 산사태가 날 우려가 큽니다. 당연히 골프장에는 잔디 말고는 살아남는 게 없습니다.”
‘순창금산골프장 18홀 확장반대 주민대책위원회’(공동대책위원장 조현숙·남궁단·안욱환·김영성·신복남)가 지난 17일 오후 7시 순창읍중앙쉼터에서 개최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제 및 금산골프장 확장 반대 9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한 주민은 금산골프장 확장 반대 이유를 이같이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골프장 확장에 따른 개발이익, 공사이익, 부동산이익 모두 순창의 것이 아니다”라며 골프장 확장에 따른 개발이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확장대상 골프장 부지의 평당 공시지가는 평균 6155원입니다. 지금 운영되고 있는 기존 9홀 골프장의 평당 공시지가는 11만9000원입니다. 현재 공시지가로만 계산해도 골프장 확장 허가가 나는 순간 19.3배의 이익이 발생해 1000억원이 넘는 이익이 개발업자에게 돌아갑니다. 땅주인은 사업자인 디케이레져와 광주에 사는 조 모씨(디케이레저를 설립한 대광건영 대표이사)입니다.”
골프장 확장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순창읍내 금산 골프장 확장을 반대하는 것이지 골프장 건설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골프장 확장 위치가 순창읍내라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골프장 확장이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매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오는 강천산은 순창의 경제활성화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나요? 연간 10만 명 정도로 기대하는 골프장 이용객이 골프장 안에 있는 한식당, 카페를 이용한다면 순창은 이들에게 무슨 이익을 기대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