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서호마을 ‘할머니 달력 그림’ 전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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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 서호마을 ‘할머니 달력 그림’ 전시 ‘눈길’
  • 김태훈 기자
  • 승인 2022.11.30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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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12명 4월부터 11월까지 그림 그리기 활동
동계 서호마을 할머니 달력을 전시하는 할머니들.
동계 서호마을 할머니 달력을 전시하는 할머니들.

 

동계면 주민복지센터가 청사 1층에 서호마을 할머니들이 그린 알록달록한 그림 12점을 전시하며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지역문화진흥원의 ‘2022년 생활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아트캘린더 만들기로 주민이 직접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경험하며 생활 속에서 꾸준히 예술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을 위해 마련됐다.

 

그림과 얼굴 들어간 특별한 달력

서호마을 정태조 이장과 김태현 작가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마을 할머니 12명과 함께 그림 그리기 활동을 진행하면서 만든 2023년 달력(아트 캘린더)을 제작해 군과 동계 기관단체. 마을이장들에게 배부했다.

달력에는 1(최현순) 2(서순임) 3(이복수) 4(이보순) 5(최정님) 6(김필순) 7(임금연) 8(장순님) 9(최덕순) 10(김이순) 11(김막래) 12(강춘자) 월별로 할머니 얼굴사진과 직접 그린 그림이 실려 있다.

할머니들은 난생처음 자신의 모습과 꽃밭, 가족, 일상 등을 자유롭게 그리며 어린아이처럼 틀에 갇히지 않은 맑고 순수한 감동을 자아냈다.

김태현 작가는 지난 28<열린순창>과 전화 통화에서 할머니들께서 매주 수요일은 학교 가는 날이라고 즐겁게 참여하시며 출석률이 정말 높았다면서 대부분의 할머니들께서 초등학교(초등학교) 이후 60년 만에 그림을 그려보신다고 즐거워 하셨다고 그 동안의 사연을 전했다.

올해 그림 그리기를 하면서 할머니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나중에 알았는데 몇 분은 학교를 다녀보시지 못하셨더라고요. 그림뿐만이 아니라 만들기, 놀기, 세상 사는 이야기를 하면서 정말 즐거워하셨어요. 전시회 보고 스파게티 먹고 영화도 관람하고, 족욕하고 추어탕 먹고 한 학기에 한 번씩 나들이 하는 것도 정말 좋아하셨어요. 내년에도 공모사업을 지원해 보려고 하는데, 아직 대상 마을과 내용은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할머니들의 얼굴 사진과 그림이 들어간 특별한 달력 표지
할머니들의 얼굴 사진과 그림이 들어간 특별한 달력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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