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 고3 학생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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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 고3 학생 절반,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11.30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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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절반가량은 하루 6시간도 못 잔다.”

교육부가 전국 1023개 초··고교의 건강검사 자료를 분석해 지난 1115일 발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세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의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50.54%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 학생 둘 중 하나는 6시간을 못 잔다는 결과인데요.

교육부 같은 자료에 따르면 수면 시간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초등학생들이 하루 6시간 이내 수면하는 비율은 3.12%였고, 중학생들의 6시간 이내 수면율은 평균 16.06%였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생만 따로 분류하면 6시간 이내 수면 시간 비율은 22.92%로 늘어났으며, 이 비율은 고등학생 1학년이 되면 40.44%40%를 넘어섰습니다. 고등학생 1, 2, 3학년을 모두 더한 6시간 이내 수면 시간은 평균 45.21%로 파악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차이도 존재했습니다. 고등학생 중 6시간 이내로 수면했다는 응답은 남자 39.06%, 여자 51.59%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잠을 덜 자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등학생들 남녀 간 수면 시간 차이는 크지 않았던 데 반해, 중학생 때부터는 남자 12.03%, 여자 20.36%로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고 학생 순으로 수면 시간이 점차 줄어드는 건 학년이 높아질수록 학습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1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한국 아동·청소년 인권실태보고서에 담긴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한 고등학생 1735명 중 28.9%숙제, 인터넷 강의 등 가정학습1위로 꼽았습니다. 여기에 학원, 과외’(14.1%), ‘야간 자율학습’(10.3%)까지 포함하면 53.3%로 절반 이상이 공부와 연관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순창군에 정착해 <열린순창> 기자 생활을 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순창여중학교 3학년 학생들 기자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처음으로 순창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과도 기자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함께 수업하고 있는 학생들은 순창군내 학생들의 일부분이기는 하지만, 이 학생들은 기자 수업 시간에 다소의 여유 시간이 생기면 제게 기자쌤? 남는 시간에 숙제해도 될까요?”라고 허락을 구하곤 합니다. 하교하면 곧바로 학원을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초중학생들의 공통 사항입니다만, 3 학생들 중 일부에게는 한 가지 더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인재숙을 다니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보는 시험 말고도 인재숙 시험공부를 추가로 해야 합니다. 지난해와 올해 기자 수업을 하면서 지켜본 13, 16살 초·중학생들은 숙제와 시험에 쫓기는 모습입니다.

이송용(순리공동체·구림 금상) 씨가 지난 17일자 <열린순창>에 기고한 글에는 이런 의미심장한 대목이 있습니다.

요새는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방과 후에 여러 학원을 전전하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통탄할 일이다. 어른들은 주 52시간 이하의 노동을 추구하지만, 막상 자기 자녀들에게는 주 52시간 이상의 지식 노동을 요구하고 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아보니 필자 자신도 공부의 노예로 자랐다. 청소년 시기의 기억을 아무리 훑어보아도 거기서 행복의 색깔을 찾기가 어렵다. 그 시기의 기억은 주로 회색 톤으로만 남아 있다. 하지만 내 자식에게까지 그런 삶을 물려줄 수는 없다. 그들만큼은 자기 시간을 스스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인으로 살게 하고 싶다.”

10대 청소년은 무지개빛 색깔로 기억하고 추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입니다만, 순창군 청소년들은 서울시 청소년들보다 해맑습니다. 그러나 순창의 초등학교 6학년은 중학교 진학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고, 중학교 3학년 학생들도 고등학교 입학을 걱정합니다. 과도한 학습 부담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것은 어른들의 몫입니다. 더욱이 10대 청소년은 육체뿐만 아니라 꿈도 한창 성장시킬 시기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이 하루에 8~10시간을 자는 게 적절하다고 권장합니다.

청소년 수면 시간 8~10시간 보장 조례라도 만들어야 할까요.

최육상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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