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 덮지만 말고 드러내는 용기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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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 덮지만 말고 드러내는 용기 내야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2.11.3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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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 기자

군이 위탁운영을 맡기고 있는 아동·청소년·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문제점이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재위탁 동의안을 군 의회에 제출했지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내용 등을 근거로 부결했고, 노인복지시설에서는 노인 학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재위탁을 두고 해당 부서에서는 현재 운영이 정상화됐고, 공모해도 운영하겠다고 나서는 마땅한 단체가 없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이에 이성용 군의원은 현재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법인이 센터장 등에 대해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것은 법인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기자는 위 청소년 시설에서 근무했던 직원이 순창군이나 순창군의회에 공개하지 말라며 위탁법인에 투서한 내용이 궁금해 청소년 관련 업무를 했던 이들을 접촉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청소년수련관의 센터장은 두 차례 교체되어 현재 세 번째 센터장이 운영을 맡고 있다.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덮으려 하지 않고 공론화하고 문제를 바로 잡으려고 노력했으면 센터장이 두 번이나 교체되는 일이 일어났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군이 위탁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잘못과 문제점을 접하면서 수개월 전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기자의 지인이 노인 학대 문제가 있었다는 노인복지시설에서 수년 동안 일하다가 이직했는데, 한참 후 고용보험 관련해서 고용보험공단에서 보험료 80여만원을 추가 부과했다며 추가로 내야 한다고 통보해서, 그 지인은 자기 잘못이라고 자책하며 80여만원을 센터에 입금했는데, 이를 나중에 알게 된 가족이 해당 센터에 납부한 돈(보험료)의 근거(자료)를 요구했더니, 이해할 수 없는 자료를 줘 근로복지공단에 문의했더니 근로복지공단과 센터 모두 착오가 있었다며 돈을 돌려받은 일이 있었다. 그때 기자나 가족이 나서지 않았으면 영문도 모른 채 80여만원을 손해 볼 뻔했다. 만약, 도움받을 가족이나 지인이 없는 처지였다면 마음도 상하고 돈도 빼앗기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 법인은 올해 초 다시 노인복지시설을 재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당시 기자는 지인(가족)이 관계된 일이기에 고민하다가 보도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의회 행정사무감사를 취재하며 그때 보도하지 않은 것이 잘못됐나 되짚어보게 한다.

잘못이나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고 덮기에만 급급하니 같은 일이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아동이나 청소년, 노인의 복지를 위해 운영되는 시설에서 갑질이나 학대라는 지적이 나오면 그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과 종사자들은 제대로 된 복지와 처우를 받고 있을까?

잘못을 덮으려고만 하니 진심으로 노력하는 종사자까지 도매금으로 여겨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 이런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함에도 용기를 내지 못했나 하는 자책도 하게 된다.

이런 상황뿐 아니라 우리 군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불합리한 일에 대해서 감추고 덮기보다는 용기 내 드러내길 바란다. 문제점을 드러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불합리한 일을 줄이고 반복적인 발생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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