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생각해 보는 6.25의 교훈
상태바
다시 생각해 보는 6.25의 교훈
  • 이양순 기자
  • 승인 2010.07.30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한 월간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38%의 초등학생이 6.25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시간이 흘렀다지만 모른다는 답변이 생각보다 많아 걱정이 앞선다. 이 전쟁으로 인해 죽어간 사람들의 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다.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가 6.25를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인정하여 16개국 용사들이 유엔의 기치 하에 전쟁에 참가, 수 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피를 흘려야 했다.

‘역사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격언이 있다. ‘전쟁사를 연구하고 이를 실천하는 민족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 민족은 수없이 많은 외침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때마다 군주나 정부 주도의 위기 극복이라기보다는 애국애족의 뭉쳐진 민중의 힘, 즉 의병들의 활약에 의하여 극복되었던 사례가 더 많았다.

임진왜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정유재란을 맞아 다시 한 번 이 땅을 피로 물들여야 했던 역사적 사실을 비춰보면 위기 대처능력의 안이함을 엿볼 수 있다.

우리는 과거 역사 속에서 이율곡 선생의 10만 양병론을 거부하고 당쟁만 일삼던 선조와 대신들이 임진왜란이 발생하자 의주로 피난길을 떠나면서 임진나루에서 불타는 화석정을 보면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는 장면과 그런 상황에서도 당쟁만을 일삼는 장면을 드라마에서 종 종 볼 수 있다. 우리는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고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

역사에서도 율곡선생의 10만 양병설을 수용하지 못한 당시의 당쟁관계로 임진왜란을 겪었으며 임진왜란을 겪고도 대비책을 강구하지 못하여 다시금 정유재란을 겪는 우를 범했다. 급기야는 세계적인 제국주의가 창궐하기 시작했고 때를 같이 하여 일본에게 국권을 빼앗기는 수모를 당한 것이다.

6.25에 대한 전쟁의 진정한 승리는 유비무환을 통하여 전쟁을 막는 것이다. 약육강식(弱肉强食)의 동물적 논리가 적용되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고 전쟁에 대비하는 국민적 합의와 이의 실천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60년 전 동포의 비극을 가져 온 이 전쟁을 제대로 전하는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역사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을 자유민주국가로 유지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 선열들과 자유 수호를 위해 희생한 6.25 참전 우방국 장병들에게도 다시 한 번 우리 모두가 경의를 표할 때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순창 농부]농사짓고 요리하는 이경아 농부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이러다 실내수영장 예약 운영 될라”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