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순창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기존의 대학 진학 축하금 200만원을 포함해 1학년 2학기부터는 대학생 생활지원금으로 매학기당 200만원씩 4년제 대학의 경우 재학기간 4년 간 총 16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군은 대학생 생활지원금 사업으로 2023년부터 1학년 1학기는 기존 대학 진학 축하금 200만 원을 지원하고, 1학년 2학기부터 4학년까지는 새롭게 추진하는 ‘대학생 생활지원금’을 지원한다.

 

순창 교육 기간 따라 차등 지원

단, 순창에서 초·중·고(고졸 검정고시 포함) 교육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따라 금액은 차등 지원된다. 순창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학생은 학기당 200만 원 △중·고만 졸업한 학생은 학기당 150만 원 △고교만 졸업한 학생은 학기당 100만 원을 각각 지원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추진되는 대학생 생활지원금 대상자는 △순창 군내에서 초·중·고/중·고/고교를 졸업한 대학생으로 만 30세 미만인 자 △2년제 대학 이상(단, 방송대학·통신대학·방송통신대학·사이버대학은 지원에서 제외) △본인 및 부·모가 군에 1년 이상 계속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 △군외 특수목적고 및 검정고시 졸업자 포함(세부 규정 제정 중) 등이다.

 

4년제 대학생 4년 간 최대1600만원 지원

순창군에서 대학생 생활지원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절차 중에서 가장 어려웠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가 지난 11월 29일 완료되며, 순창군 예산 23억 원을 2023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관련 조례가 지난 20일 제274회 순창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의결되면서 2023년부터 본격 추진하게 됐다.

군청 행정과 권숙이 인재평생교육 담당은 “내년도 대학생 생활지원금 예산은 23억 3100만원을 책정했는데, 이는 대학생 185명을 예상하고 1학기당 200만원씩 7학기를 지급한다는 전제 조건에서 90%를 산정한 금액”이라며 “1학년 1학기는 기존 대학 진학 축하금 200만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4년제 대학생의 경우 8학기 4년 동안 총 16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생활지원금 사업은 군이 2023년에 (재)옥천장학회에 사업비를 출연하면 장학회에서 세부 규정을 마련해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학 안 가는 학생 지원 방안은?

다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은 어떠한 지원도 못 받는 것이냐”며 “군외 특수목적고에 다니는 학생과 검정고시 졸업자가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도 세부 규정을 제정해 대학생 생활지원금을 지급할 방침으로 알고 있는데, 취업이나 자기계발 등 뚜렷한 뜻이 있어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도 배려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다.

군내 고등학교 3곳에 졸업 학생 숫자와 대학 진학 학생 숫자를 확인한 결과, 이런저런 이유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은 1년에 10명 남짓이었다.

한 교사는 “어떤 학생은 취업에 뜻이 있어서 대학 진학을 아예 고려하지 않고 순창군에 머물며 자신이 뜻한 바를 펼친다는 점에서 대학에 진학해 순창을 떠난 학생보다 오히려 더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며 “내년이 대학생 생활지원금 추진 첫해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순창군에서 고교를 졸업했지만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년창업지원 조례 등 복지 실현

군청 관계자는 “청년창업지원 조례나 청년농업지원 조례 등 다양한 순창군 청년 지원 정책이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선 8기 핵심 공약사업인 대학생 생활지원금 지원사업이 시작되게 된 점을 기점으로 모든 청년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순창형 보편적 복지’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