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편히 쉬시라
성원 정봉애
세상을 원망하여야 할지
시대를 원망하여야 할지
부모님 사랑 속에 한창 성장하여야 할 시기에
어찌하여 나라 잃은 죄값을
님들이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던가요?
어른들이 미약한 탓에
닥치는 악순간의 고통을
혹독하게 치러야만 했던가요?
아직 피지도 않은 꽃봉오리 꺾여 버릴 적
소녀들의 영혼은 무너져 버리고
암흑 같은 세상 어찌나 견디셨던가요?
동시대에 태어나 살아온 소신
가슴이 아립니다.
허나 하늘은 무심치 않아
이 땅에 해방이라는 영광을 맞이하게 되고
온 백성들은 환호성치며 즐겨했지만
몸과 마음은 온통 멍들어 버린 님들…
쓰린 고통 속에 줒지 못해 몸부림치며
한 많은 이 세상 뒤로하고
저 세상 떠나신 님들…
피맺힌 한 풀어드리기 위해
온 국민들 정성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나라 곳곳에 건립하고
오늘에 와서 우리 고장 순창에도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해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아
님들의 명예 회복시키고자 하오니
많은 위안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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