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문화원이 지난 22일 오인교·임재호 공저 《순창 누정과 시문학》을 발간했다.
《순창 누정과 시문학》은 고려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순창군 11개 읍·면에 존재했거나 현존하고 있는 123개 누정(누각과 정자)에 대한 설립자·설립연대·장소 등 누정에 대한 모든 정보와 누정에서 지은 시문학(한시·시조)을 읍면별로 담았다.
저자들은 《신증동국여지승람》(1530)·《옥천군지》(1760)·《조선환여승람》(1938)·《순창군지》(1957, 1982, 2015) 등 여러 문헌과 개인 문집, 고지도들을 일일이 분석해가며 기존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고, 순창군 누정에 대한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수록된 누정은 순창읍 편은 군청 앞 응향각·순창객사·남산마을 귀래정 등 22개, 인계면 계산정 등 5개, 동계면 구암정 등 10개, 적성면 반선정 등 11개, 유등면 어은정 등 12개, 풍산면 백수정와 등 9개, 금과면 삼외당 등 19개, 팔덕면 홍하정 등 6개, 복흥면 낙덕정 등 4개, 쌍치면 훈몽재 등 11개, 구림면 윤화정 등 3개이다.
이 책에는 신말주·신경준·설위·양응수·양배 등 순창 출신 인사와 훈몽재에서 강학한 김인후 뿐 아니라 순창을 방문한 수많은 명사들의 시와 일화도 소개하고 있다.
고려 무신집권기 최고 시인 이규보, 조선 초 문신 서거정·강희맹과 《용재총화》를 저술한 성현, 조선 중기 사림파 영수였던 김종직, 허균·허난설헌 남매의 스승이었던 이달, 조선 중기 당쟁을 설계한 송익필, 조선 후기 노론의 지도자 송시열,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조선 말 시조작가 이세보, 일제강점기 정인보 등의 작품과 일화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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