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영]순창평화의소녀상 건립 5주년
상태바
[김은영]순창평화의소녀상 건립 5주년
  • 김은영
  • 승인 2022.12.28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순창#평화의소녀상#건립#5주년 #청소년#역사
김은영(순창읍)

20188, 순창으로 귀촌하여 살기 시작한 때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품공원으로 산책을 나가면 예쁜 불빛 속에 보이는 것은 일품공원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평화의소녀상이었습니다. 누가 매일 닦기라도 하듯 깨끗한 얼굴로 맞이해주는 소녀의 얼굴을 보면서 딸아이에게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순창의 군민이 된 것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순창으로 오기 전에 평화의소녀상이 건립되어 그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울 정도로 순창군민의 마음을 모아 건립한 평화의소녀상이 정말 자랑스럽고 뭉클합니다.

이번 순창평화의소녀상 건립5주년 기념제를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평화의소녀상이 건립되는 그 순간에 순창에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그 때 참여할 수 있었던 순창군민들이 부러웠고 두 번째로는 이렇게라도 순창평화의소녀상을 기억하고 뜻에 동참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자신의 돼지저금통을 들고 와서 동참했다는 아이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고 그때의 뜨거웠던 마음을 기억하는 어르신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순창평화의소녀상은 지난 5년간 순창군민의 자긍심을 상징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무엇으로든 그렇게 뜨거울 수 있었던 기억을 가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공동체로서의 힘이 될 테니까요. 우리가 무엇으로든 뜨거웠던 때를 기억하고 다시 모일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공동체가 만들어낸 역사에 대한 성취감으로 뿌듯할 테니까요.

자기들끼리 수다를 떨고 까르르 웃으며 장난을 치는 거리의 청소년들을 보면 그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울 수가 없어요. 딸을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라 더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세기가 다 지나지도 않은 그때, 딱 그렇게 사랑스럽고 어여쁜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참혹한 전쟁범죄의 피해를 아직도 자발적’, ‘경제활동이라는 말로 죄책감도 없이 뻔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도 모자라, 자국의 청소년과 세계에 역사를 왜곡하여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본의 만행.

이것은 우리나라의 누구나 다 아는 일 일진데,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지긋지긋이라거나 잊을 것은 잊고같은 문구를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멀리 독일까지 가서 그런다고 하니 이 사람들은 과연 어느 나라 국민인지 이해가 안 갑니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배워야 하고 절대로 평화의 가치에 대해 잊지 말라고 끊임없이 말해주는 순창평화의소녀상이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순창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은 평화의소녀상을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과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것, 실천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 무엇보다 귀중한 교훈을 얻고 자라고 있으니까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금과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 4월 21일 개최
  • 우영자-피터 오-풍산초 학생들 이색 미술 수업
  • “조합장 해임 징계 의결” 촉구, 순정축협 대의원 성명
  • 순창군청 여자 소프트테니스팀 ‘리코’, 회장기 단식 우승
  • [열린순창 보도 후]'6시 내고향', '아침마당' 출연
  • 재경순창군향우회 총무단 정기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