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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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를 생각합니다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2.12.2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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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순창>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바른지역언론연대가 지난 1125<풀뿌리 지역언론 34년의 기록> 책자를 발간했습니다.

1988년부터 2022년까지 다룬 34년의 기록은 1부 풀뿌리 지역신문의 태동과 발전 2부 사단법인 바른지역언론연대의 출범과 풀뿌리 지역언론의 정체성 확립 3부 지역언론개혁연대 활동과 신문지원특별법 제정 운동 4부 특별법 운용 성과와 과제 5부 바지연의 독자적 활동과 생존전략 6부 지역언론의 미래를 논하다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바른지역언론연대 최종길 회장은 발간사에서 지역신문은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의 산물로 출발해 30여 년을 훌쩍 넘어 지방자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지역신문과 지역언론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전국 각지에서 지역발전과 건강한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역신문 연구·발전에 중요한 기초 자료 되길 기대한다면서 지역 신문의 존재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권과 예산 편성 및 집행 권한은 갈수록 강화됐다. 하지만 이를 통제하는 기능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지역언론의 위기는 지방자치의 위기이고 지방자치의 위기는 한국사회의 위기이다. 지방자치가 순기능을 하고 지방소멸이 아닌 지역의 성장을 통해 국가가 지탱되어야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역신문의 존재 이유다.”

최 회장은 이어 이 책은 지역신문의 역사와 역할을 재조명하고 기술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신문의 발전과 앞으로의 과제를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개별 지역신문의 지난한 역사 뿐만 아니라 대통령특별법으로 제정된 지역신문발전 지원사업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지역언론인들의 연대를 통한 지역신문발전과 지역신문에 대한 차별 등 한국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려는 노력도 담아냈다고 책 발간 의미를 전했습니다.

책의 제목도 그렇지만 흔히 지역언론을 수식할 때 풀뿌리라는 단어를 붙입니다. 자치와 분권을 지향하며 언론 윤리를 지켜나가려는 건강한 지역언론을 표현하기 위해서인데요. 최 회장이 지적한 지역언론의 위기는 지방자치의 위기이고 지방자치의 위기는 한국사회의 위기라는 진단은 지역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지역언론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는 의미입니다.

바른지역언론연대는 이러한 풀뿌리 지역언론들이 자발적·전국적으로 연대한 조직입니다. 책은 1987년 민주화대투쟁 이후 부활한 지방자치 발전에 기여해온 지역신문의 역사를 담았습니다. 지역신문은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의 산물로 출발해 지방자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습니다. 한국사회는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을 거치며 오랜 기간 언론통제와 강력한 중앙집권적 체제가 유지됐습니다.

풀뿌리 지역신문은 전국 많은 지역에서의 민주화와 지방자치, 분권을 위한 투쟁과 노력이 축적돼 폭발한 1987년 민주화대투쟁 이후 탄생했습니다. 1988121일 창간된 최초의 풀뿌리 지역신문 <홍성신문>을 시작으로 1996년까지 9년간 전국에서 600여개의 지역 주간신문이 창간됐습니다.

그간의 지역언론 창간 흐름은 우리 지역의 언론을 우리가 만들고, 우리 힘으로 지방자치를 이뤄나가자는 열망을 바탕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지역언론이 지향하는 역할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중앙과 지역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주민의 참여와 실천을 이끌어 내는 것이었습니다.

2003년에는 지역언론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책 마련을 촉구하고 바른 지역 언론을 육성하기 위해 지역언론개혁연대가 탄생했습니다. 2004년에는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이 6년 간 한시법으로 제정됐습니다. 이후 특별법은 두 차례 시한이 연장됐다가 지난해 말 상시법으로 전환됐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201055일 창간한 <열린순창>의 정신을 다시 새겨봅니다.

고유한 정체성을 가진 풀뿌리 언론 주간 열린순창 그리고 열린창닷컴(openchang.com)은 우리 고장, 청정 순창의 닫힌 말길을 뚫고, 깊은 잠을 깨우는 지역 언론의 이름입니다. 지역 주민을 모든 일의 중심이 되게 하는 풀뿌리 언론, 힘있는 자와 가진 자의 독선과 독단에 휘둘리지 않는 바른 지역 언론의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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