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창여자중학교(교장 최순삼)는 지난해 연말 ‘기후 변화 대응 학급 활동’을 실시했다.
전교생 전체 학급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기후 변화 대응’은 △기후 변화 △환경 캠페인 △자원재활용 방법 등 다양한 형태의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2절지에 포스터나 환경 신문, 4칸 웹툰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지난 12월 14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진행됐다.
“안 쓰는 가전제품 코드 뽑기”
3학년 최우수상을 받은 3학년 2반 작품은 포스터로 “안 쓰는 가전제품 코드 뽑기”, “필요 없는 전등불 끄기”, “재활용 생활화하기”, “기후변화 대응방안 캠페인 참여하기”, “덜 소비하고 더 잘 살자” 등을 한 눈에 표현했다.
2학년 최우수상인 2학년 3반 작품은 “그대여 보이는가”라는 짤막한 문구로 기온이 올라가는 서울과 북극곰이 서식하는 남극의 얼음이 녹으며 어미와 새끼가 서로 떨어진 얼음 위에는 모습을 그렸다. 또한 생선 뱃속에서 수많은 플라스틱 조각을 드러내며 지구 환경 파괴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지구온난화, 사람의 터전 파괴
1학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1학년 2반 작품은 “북극곰의 집이 연기처럼 사라지고 있습니다”라며 북극곰 가족이 조그만 얼음 위에서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상황을 표현했다.
“오늘은 친구들과 함께 카페를 갔다. 텀블러를 가지고 가서 플라스틱 사용이 줄고 지구를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도 카페를 갈 때 텀블러를 챙겨가야겠다.”(1학년 3반)
“기후위기는 산업혁명 때부터 시작된 전 지구적 문제이자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이번년도 여름, 이상하게 꽃이 일찍 피지 않았나요?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개화 시기가 앞당겨졌던 것입니다. 앞으로는 더, 더 빠르게 꽃이 필 것이고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져 버릴 것입니다.
또 우리가 사랑하는 많은 동물들이 사라질 것입니다. 많이 아는 북극곰은 물론 뱅갈호랑이, 자이언트 판다, 바다거북 등등 수많은 동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지금 말하는 문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이제 지구온난화는 북극곰의 삶의 터전만 파괴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터전까지 파괴하고 말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미래는 바다에 정처없이 떠돌지도 모릅니다. 또는 빙하 속에 숨어있던 고대의 바이러스가 깨어나 코로나처럼 우리의 삶을 망쳐놓을지도 모릅니다.”(3학년 1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