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농촌 작은 학교 살리기의 한 방안으로 복흥 동산초등학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서울 초등학생 3명을 유학생으로 받아 군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촌유학사업이 농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2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군은 복흥 서지마을에 위치한 ‘엄마품자연품 농촌유학센터’(센터장 박소희)와 함께 지난해 11월 농식품부 2023년 농촌유학사업 공모에 참여해 12월 현장심사를 거쳐 지난주에 예비 유학센터로 최종 선정됐다.

‘엄마품자연품 농촌유학센터’(사진)는 지난해부터 동산초등학교 농촌유학사업에 참여해 서울에서 유학 온 초등학생 3남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고 있다.
박소희 센터장은 지난 12일 <열린순창>과 전화 통화에서 “공모 사업에 선정돼 유학센터 사업예산을 지원받게 돼 유학생들을 위한 독서, 드론, 영어, 봉사, 요리, 우리 고장 탐사, 친환경 음식 제공 등 다양한 체험과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유학생 3명이 생활하는데, 올해 유학생 2~3명을 추가로 받아서 내년에는 유학생 5명 이상이 돼야 지원을 좀 더 받을 수 있는 ‘본 유학센터’에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군은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면 단위 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순창교육지원청과 협력하면서 농촌유학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복흥 동산초 부근의 홈스테이 가정 두 곳에서 서울 유학생 4명이 군내에서 처음으로 농촌유학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군내 가족 체류형 주거시설 20개소를 확보해 농촌유학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일 군수는 “작은 학교 문제는 우리 군민 전체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면서 “앞으로 지역교육과 문화의 중심인 학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농촌유학에 소요되는 예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