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애 시인
옹달샘
성원 정봉애
산 넘어 고즈넉한
골짜기에 옹달샘
구름만 껴도 넘칠 듯 말 듯
말갛게 일렁이는
샘물에
낙엽 한 잎 배 띄우고
저 푸른 하늘 빛과
노을이 잠겨있는
아름다움에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진
그리움이여,
이른 새벽 고요 속에
산에 들어 반좌로 앉자
아무런 생각 없이
무념에 들면
정신이 맑아지고 청정하나니
그 무엇을 탐하랴

저작권자 © 열린순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