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웅]주민 지지받는 군과 의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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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웅]주민 지지받는 군과 의회 되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3.02.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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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청 상반기 인사와 함께 최영일 군수의 군정 운영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 군수는 당선 후 6개월여 동안 조직진단 등을 통해 군의 현황을 파악한 후 이번에 조직개편과 함께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5급 사무관 이상의 간부급 공무원 대부분이 자리를 옮기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최 군수의 공약사업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일 군수는 그동안 많은 공식석상 등에서 군의 과도한 시설물 사업과 그에 따른 관리·인건비 문제를 지적하며 군의 재정 문제를 호소해왔다. 그 바탕에는 이전 군정들의 무분별한 대형 사업 추진과 계약·공무직 채용 등의 비판이 깔려 있었다.

개인적으로 최 군수의 말에 공감하는 부분이 있다. 그동안 군정이 무분별하게 대규모 시설물 사업을 추진하고 직원을 채용해 온 것은 많은 주민이 알고 있는 일이며, 이것이 군의 재정 운영에 문제를 안겼다는 주장도 타당성이 있다. 그럼에도 이제 최 군수는 전 군정의 탓은 뒤로하고 앞으로의 군정 운영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취임 1년여가 다 되어가는 현재도 모든 사안에 전 정부 탓을 하는 윤석열 정부가 받는 비판을 그대로 받게 될 것이다.

최 군수는 지난달 있었던 ‘2023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지난해가 민선 8기의 기틀을 다진 해였다면, 2023년은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순창군정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보고회를 통해 제시된 보완·개선사항을 잘 반영하여 연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업무를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발언으로 미루어봤을 때, 최 군수도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공약과 생각에 맞게 군정을 운영하려는 것으로 생각된다.

순창군의회도 마찬가지다. 초선의원의 경우 이제 준비기간이 부족했다는 말은 할 수 없는 시기가 됐다.

더구나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의원의 정책 활동을 돕는 정책보좌관도 2명이나 채용했기에 이전의 군 의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책임이 더 강해졌다고 봐야 한다.

여기에 최근 신정이 의장과의 대담을 통해서 보면 군 의회는 작은 학교 살리기고향사랑기부제관련 의정연구회를 조직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의원들의 노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예산낭비사례만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해야 한다.

특히 염불에는 맘이 없고 잿밥에만 맘이 있는 의정활동을 한다면 주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지지를 받을 수 없을 것이고, 그에 대한 확실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가 끝난 후, ‘허니문기간을 언급했던 적이 있다. ‘허니문기간은 언론이 당선자에 대한 비판을 일정 기간 자제하는 것을 의미하는 관행이다.

당시 기자는 특별히 허니문기간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하기 힘든 것 같다. 하지만 이제 허니문은 끝났다.

최영일 군수의 군정과 제9대 순창군의회가 주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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