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리 철륭제.당산제.달집태우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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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리 철륭제.당산제.달집태우기 행사
  • 림재호 편집위원
  • 승인 2023.02.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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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리 철륭제
장덕리 철륭제
장덕리 당산제.
장덕리 당산제.

 

순창읍 장덕마을이 지난 5일 대보름 행사를 3년 만에 열었다. 오전 9시 철륭제에 이어 당산제가 이어졌고, 저녁 730분에는 달집태우기 행사가 이어졌다.

철륭은 집의 뒤꼍(뒤안)에 위치하며 집터를 관장하는 가신이다. 순창 지역에서 철륭은 모든 집에서 모시는 것이 아니라 산 밑에 집터를 잡은 집이나 집터가 센 집에서 모신다고 한다. 장덕마을 철륭제는 이장과 마을 청장년들이 준비한 밥···과일·나물·술 등을 차려 놓고 비손(신에게 손을 비비며 비는 간단한 민간의례)하는 것으로 모셔졌다.

이장과 마을 청장년들 이어 주민들이 대기하고 있는 마을회관 건너편 당산나무로 이동해 당산제를 지냈다. 당산제(堂山祭)는 마을을 지켜 주는 수호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공동으로 지내는 마을 제사이다. 이장과 마을 주민들은 이번 당산제는 비교적 간소하게 치르고 마을회관 안에 마련된 상에 제를 올렸다.

저녁 6시 경이 되자 50명이 넘는 주민들이 달집태우기 행사장 주변에 모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앞 저수지 건너편에 마련된 달집에 새해 이루고 싶은 꿈을 담은 소원지를 매달며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행사장에 마련된 대보름 전통음식인 나물과 찰밥, 돼지 수육을 먹으며 한 해 덕담을 나눴다. 7시 경 신찬우 읍장과 설경하 부읍장, 선재식 순창농협장 등의 모습이 보이고, 730분 최영일 군수와 신정이 의장이 도착했다.

드디어 달집태우기 점화식이 시작됐다. 최영일 군수와 지역주민들은 올 한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며 달집에 불을 붙였다. 주민들은 탐스런 달빛 아래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면서 장덕마을 대풍년연호를 외치고, 뜨거운 환호를 연달아 올리며 풍년과 마을의 번영을 빌었다.

행사는 장덕리 청년회가 주관했다.

양기주 장덕리 이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장덕마을 당산제와 달집태우기가 3년 만에 재개됐다앞으로도 잊혀 가는 세시풍속의 맥을 해마다 이어갈 수 있게끔 봉사를 아끼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순창소방서 소방대원은 건조한 날씨 속에 화재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장덕리 달집태우기.
장덕리 달집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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