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영화인, 순창 1호 영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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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영화인, 순창 1호 영화 제작
  • 정명조 객원기자
  • 승인 2023.02.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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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영화만들자’, '스탠드업 코메디-지구보다 낯선' 제작
▲ 영화 촬영중인 배우지망 순창주민들과 영화캠프를 수료하고 제작에 참여한 학생들

드디어 순창에서 지역주민들이 자력으로 장편영화 제작을 진행한다. 지역에 사는 영화인(여균동 감독, 박윤 시나리오 작가, 조순창 배우 등), 배우지망 주민들, 우리영화만들자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김영연)가 몇 해 동안 주최한 순창영화캠프 출신 청소년들이 뭉쳐서 매년 장편영화 한편을 제작하기로 했다. 올해는 첫 영화로 여균동 감독의 <스탠드업 코메디-지구보다 낯선> 촬영을 지난 10일 시작하여 3월까지 순창지역에서 진행한다.

 

순창 1호 영화

여균동 총감독은 4년 전 순창으로 귀촌한 후, 순창 청소년뿐만 아니라 전북 청소년들과 함께 청소년 영화캠프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와 함께 전북지역 상영회를 조직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올해부터 순창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장편 독립영화를 매년 제작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행하고 있다.

순창주민이 된 전문영화인들과 지역주민이 힘을 합쳐 지속적인 장편영화를 제작하는 일은 한국영화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드라마 <태종 이방원>에서 회안대군 이방간역을 연기했고 뮤지컬 첫사랑’, ‘용의자X’ 등에서 사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조순창 배우(순창읍)순창 영화를 순창에 있는 배우들과 만들고 싶다는 여균동 감독과 뜻을 같이하여 참여해 촬영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을 보여줬다.

우영자 영화캠프 1기에 참여했던 장지민 학생(순창읍, 한국영상대학교 음향제작과)우영자 영화캠프를 수료하고도 몇 번 제작진에 참여했다면서 이번 순창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되어 보람차다고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말했다.

 

독특한 소재·캐릭터와 흥미있는 시도

이번에 제작하는 <스탠드업 코메디-지구보다 낯선>은 여균동 감독의 전작 <예수보다 낯선>(2019). <저승보다 낯선>(2021)에 이어지는 낯선시리즈 3부작이다. 순창에 사는 외계인 짜라투스트라가 신·사랑·코로나에 얽힌 이야기, 우리와 다름없는 외계인의 구질구질한 삶을 이야기한다. 옴니버스(몇 개의 독립된 짧은 이야기를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 영화나 연극의 한 형식)로 이어지는 단편들을 스탠드업 코메디와 함께 엮어 보여준다.

주인공 짜라(배우 조순창)가 하는 스탠드업 코메디 공연은 오는 311() 오후 3시 공유공간 이음줄에서 실제 공연과 함께 동시 촬영이 이루어질 예정인데 독특한 소재·캐릭터 그리고 흥미있는 시도가 기대된다.

 

 

팔덕초 학생 15, 영화창작 참여

방학이다. 놀면서 영화 찍자!”

한편 우영자가 주관하고 순창군이 후원하는 순창 어린이영화캠프가 팔덕초등학교에서 열린다. 겨울방학이 한창인 팔덕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 15명은 지난 13일부터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영화캠프에 참여한다.

우영자는 2019년부터 해마다 순창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2021년부터 2년간 전라북도교육청 위탁사업으로 영상미디어 제작 환경이 열악한 전라북도 농어촌 4개 지역에서 청소년(연인원 100여명)영화아카데미를 진행하였다. 초등학교 영화제작 체험은 2022년에 순창 적성초등학교 전교생와 풍산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이 참여한 바가 있다.

이들 아동·청소년들이 만든 작품들은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특별 섹션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또한 2021년부터 순창군 가족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결혼이주여성들의 이야기로 해마다 한 편씩 영화를 만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시나리오 창작, 촬영과 조명 장비 조작, 영화 제작, 편집 실습 등의 내용으로 224일까지 매일 오후 팔덕초등학교 활동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총감독으로 여균동 영화감독이 맡아 박윤 시나리오 작가와 호흡을 맞추고 실제 영화현장에서 현재 활동 중인 촬영, 조명 감독, 편집 감독이 지도하고 제작에 참여한다. 놀이와 영화의 경계에서 아이들만의 풍성한 상상력이 돋아나오는 영화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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