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 구림체육관에서 일일찻집이 열렸다. 이번 행사는 노후된 노인회관 대신 새로운 노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과 구림면 사회단체들의 단합을 위하여 개최됐다. 찻집이 마련된 체육관 안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민들에게 차를 제공하고 청년회에서 방명록에 서명을 받고 일을 돕는 등 매우 분주한 모습이었다. 오후 1시 넘어 점심시간이 지나자 차를 마시러 수십명의 주민들이 찻집을 방문했다.

 

공수현 회장 “구림면 화합·발전” 노력

건립사업을 적극 추진한 대한노인회순창군지회 구림면분회 공수현 노인회장은 면민들이 화합하는 모습에 기뻐했다.

“현재 노인회관이 1980년에 지어졌어요. 그런데 40여년이 지나니 군에서 보수공사를 지원해도 티도 안 나고 자재로 쓰인 조선 소나무가 속이 다 삭아버린 지경입니다. 노인회관 신축공사에는 7500만원의 자부담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미 1억원 정도 모였고 자부담금은 군에 예치했으며, 남은 금액은 구림면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서 노인회관 준공할 적에 구림면민 잔치에 쓸 예정입니다. 구림면의 각 사회단체의 수고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조태봉 면장 “아낌없는 행정지원”

조태봉 구림면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는데도 불구하고 작년에 면민의 날이나 노인분들 위안잔치같은 행사도 없었는데, 이렇게 화합하는 자리가 만들어져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노인회관이 신축될 때까지 행정에서 적극 노력하고 협조해서 잘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행정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최해석 위원장 “구림면 숙원사업 해결”

주민자치위원회 최해석 위원장은 “오늘은 구림면의 큰 숙원사업의 하나가 해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저희 주민자치위원회는 오늘 같은 행사라든가 사업에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돕겠습니다”라며 “단합이 잘 된 오늘 같은 분위기에 아주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김현근 청년회장 “각 단체와 합심해 멋진 노인회관 건립”

김현근 청년회장은 “순창 10개면 중에서 가장 어렵지만 노인회관 신축을 이끌어낸 게 구림면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시작할 때 큰 벽을 느꼈지만 노인회장님께서 지혜와 용기를 발휘해 주셔서 오늘처럼 화합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 같고, 앞으로 여러 단체와 합심해서 멋지게 노인회관을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인구감소 위기, 농촌 현실 극복

‘지역소멸위기’, ‘인구감소’, ‘초고령화 사회’ 등 현재 농촌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거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자생할 수 있는 동력이 많이 소진된 것도 사실이다. 작년부터 순창 이곳저곳에서 다시 활기를 북돋우고 활발히 움직이려는 모습들이 감지됐지만 결코 쉽지 않다. 이런 단합된 분위기의 행사를 통해 주민 화합이 이뤄지고 힘을 모아 심각한 농촌의 현실을 훌륭히 극복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