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건강을, 농민에게 소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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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건강을, 농민에게 소득을’
  • 조남훈 기자
  • 승인 2011.12.0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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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지원센터…농산물 생산 판매 부진 해결 가능

▲ 순창군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방안 마련 토론회가 지난 5일 읍내 문화의 집에서 열렸다.
순창군 친환경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방안 마련 토론회(이하 학교급식 토론회)가 지난 5일 읍내 문화의 집에서 열렸다.

순창군농민회(회장 김구곤)가 주최한 이번 토론회의 패널은 김흥주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광희 농민회 사무국장과 공병윤 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전귀례 군 행정과 평생교육담당이 각각 발제와 토론을 했다.

이 토론회의 목적은 친환경 무상 학교급식을 확대해 아이와 청소년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농민의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광희 사무국장은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의 필요성으로 “무상 학교급식이 작년과 올해 선거를 거치면서 보편적 복지로 인식됐고 무상급식 예산 지원은 친환경 식재료 사용을 증가시킨다. 아이의 건강과 농민의 안정적 소득보장은 교육과 농업의 공공성 확보로 이어진다”며 지역단위의 학교급식지원센터 형식의 공익ㆍ협치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학교급식 진출로 인해 농민과의 상하구조가 생기고 농민이 힘을 못 쓰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도 이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사무국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진행한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친환경 농민, 학부모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서는 급식재료로 군내 농산물 사용을 찬성하는 사람이 83%이고 농민의 94%가 친환경 급식시장 확보가 농산물 소비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답해 친환경 급식시장과 직거래시 급식 주요품목 재배 의향이 있다는 점이 뚜렷해졌다. 농민들은 친환경 급식시장이 농가의 소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응답자 중 91%는 민관협의기구 결성에 동의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이러한 요구와 달리 군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여전히 판매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고 종류는 많지만 재배면적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병윤 친환경연합회장은 “그동안 쌀에 국한됐던 친환경 급식재료가 다양해지면서 생산 작물이 다양한 우리 군의 형편과 잘 맞아 떨어진다. 학교급식 식재료를 중심으로 잘 육성한다면 농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 활성화에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한 뒤 “농가들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인식과 안전한 판매망 부족, 자치단체장의 의식결여가 친환경 인증 면적이 적은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인증면적 확대와 더불어 친환경 학교급식의 관건은 행정의 의지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했다. 전귀례 평생교육담당은 “군에서는 현재 친환경 쌀과 정부미와의 차액을 교육청과 지자체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유ㆍ초ㆍ중ㆍ고등학생에게 친환경 쌀을 급식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산물 급식 예산을 확보해 추진할 계획이다”며 “학교급식 지원센터를 설치하기에는 학생수 대비 인력과 시설비 소요가 많다”고 말했다. 전 담당은 또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전북도에서 도를 4개 거점으로 나누고 순창, 임실, 남원지역을 묶어 학교급식 식재료 공급센터를 만들고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 설치를 행정이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은 예산지원과 강제수단을 이유로 들었다. 친환경 농산물 인증이나 계약이행, 업체 선정과 점검에 있어 행정 직영방식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김흥주 교수는 “공장이 들어온다고 무조건 발전이 아니라 지역과 유기적이어야 한다. 공공성을 갖춘 일에 예산지원을 하고 농민에게도 요구할 것은 해야 한다”며 “돈은 사실 얼마 안 들고 행정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는 군 친환경농업과 학교급식의 발전방향에 대해 학교급식지원센터라는 대안을 제시한 성과를 남겼다. 그러나 정작 학교급식에 대해 당사자(기관)인 교육지원청은 토론회에 참가하지 않았고 학교급식 일선에 있는 영양사(영양교사)의 현실성 있는 지적이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들을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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