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윤숙 발효테마파크관리운영재단 신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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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윤숙 발효테마파크관리운영재단 신임 원장
  • 정명조·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2.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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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장 그만두고 고향 순창으로 온 이유
“발효테마파크엔 과거·현재·미래 공존, 순창 중심 역할 맡아야”

 

발효테마파크가 순창군 전체 관광의 컨트롤타워 역할(중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관광이 되게 폭이 넓어요. 예를 들자면 정주 인구를 늘려야 되겠다, 유동인구를 늘려야 되겠다, 이것도 관광의 일원이에요. 순창에 관광을 왔다가, 마을투어를 하다가 이 마을에 빠져서 이주할 수도 있는 거고. 유동인구 유입은 관광이 제일 좋거든요. 또, 순창 같은 작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외부인이 와서 돈을 써 줘야 해요. 관광사업이 정말 중요한 거죠.”

선윤숙 발효테마파크관리운영재단 신임 원장의 진단이다. 순창군 공모를 통해 지난 26일 원장에 취임하기 직전까지 그녀는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장으로서 전북 14개 시·군 전체 관광을 책임지던 수장이었다.

그녀는 순창은 누가 뭐라고 해도 청정지역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단언하며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게 자연 생태계 환경인데, 그런 점에서 자연 그대로인 순창이 굉장히 좋은 곳이라고 강조했다.

발효테마파크가 현재 순창의 랜드마크(지역대표시설)가 되어야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면서 원도심까지 확장될 수 있어요. 언제, 어떻게, 왜 구성했는지 역사가 있는 고추장민속마을의 과거, 새로운 건물이 들어선 발효테마파크의 현재, 발효·미생물 연구동이 순창군 전략사업을 추진하는 미래 그래서 과거·현재·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게 바로 발효테마파크라고 생각하면 돼요.”

다음은 취임 1주일이 조금 넘은 지난 215일 오후 3시 원장실에서 선 원장과 1시간가량 나눈 일문일답이다.

발효테마파크-고추장민속마을-연구동은 현재-과거-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선윤숙 원장은 "발효테마파크-고추장민속마을-연구동은 현재-과거-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순창의 중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향 순창에서 인생 2막 시작 포부

누군가 해야된다면 제가 해 보겠다

-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장을 그만 두고 고향 순창에 오셨는데,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1982년도 2월에 순창을 떠났다가 정확히 만 40년 만인 20232월에 돌아왔어요. 그동안 여행사도 운영해 봤고 전라북도 관광마케팅 종합지원센터장을 해봤고 전반적으로 관광밖에는 해본 게 없어요. 사실은 60세까지만 일을 하고 60부터는 이렇게 살겠다 계획을 세워놓았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원장 공모 서류를 내주시면 어떻겠냐고 그러는 거예요.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까지 외부에서 일을 할 때마다 모두 성공시켰어요. 그런데 여기는 지역사회다 보니까 내가 꼭 해야 되나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고향에 와서 일을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고. 결론적으로는 정말 꼭 누군가가 해야 된다라면 고향을 위해서 내가 해보면 보람도 있을 것 같고, 또 저를 거울삼아서 후배들이 관광전문가로 성장해 순창에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었어요.”

 

- 전북 14개 시·군이 지닌 관광자원을 평가한다면

"전라북도에는 6개 시와 8개 군이 있어요. ·군 별로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면 먼저 전주는 한옥마을·한지박물관·동물원·팔복예술공장이 있고, 익산은 국립박물관으로 승격 재단장을 마친 익산국립박물관과 국보 11호 미륵사지 석탑을 중심으로 보석박물관·왕궁리 유적지, 교도소촬영 세트장·성당포구 마을이 유명해요. 군산은 근대역사박물관·동국사·채만식문학관이 있고, 김제는 금산사·아리랑문학마을, 부안은 내소사·채석강·청자박물관, 정읍엔 내장산·동학기념관, 고창에는 선운사·고인돌박물관·고창읍성, 무주는 덕유산·적상산사고·태권도원 등이 주요 관광지에요.

장수는 논개사당·누리파크, 진안은 마이산·가위박물관, 남원은 지리산·김병종미술관, 임실은 치츠테마파크·상이암·119안전체험, 완주는 삼례예술촌·오성한옥마을 그리고 순창은 강천산·채계산 출렁다리·발효테마파크 등의 관광지와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죠.”

 

순창 오염되지 않은 환경·음식 장점

순창고추장 대표이미지 탈피 과제

 

- 그럼, 전북관광 마케팅을 총괄하면서 느낀 순창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순창의 장점은 오염되지 않은 환경 그리고 음식이 나쁘지 않아요. 센터 근무할 때 14개 시·군 팸투어를 하면 순창의 음식 만족도가 꽤 높아요. 근데 순창의 단점이 뭐냐면 너무 고추장에 묻혀 있어요. 제가 고향이 순창인데, 누구도 강천산이나 채계산을 말하는 사람이 없어요. 무조건 고추장이에요.

고추장은 순창의 문화로 가져가고, 순창 관광 산업에서는 고추장에서 탈피해야 돼요. 모든 게 묻혀버리거든요. 예를 들자면 김제 하면 사람들이 지평선 축제밖에 몰라요. 그리고 진안 하면 마이산 말고는 없었어요. 센터에 있을 때 익산에 좋은 민간 정원이 많아서 계속 노출시켰어요. 그랬더니 지금은 익산이 미륵사지에서 많이 탈바꿈을 했어요.

순창 역시도 이 고추장 이미지가 너무 강해요. 사실 고추장은 관광자원이라기보다는 음식이고 소스잖아요. 고추장을 버리자는 얘기가 아니고, 고추장은 정말 순창의 고유하고 소중한 문화로 가져가는 게 중요해요."

 

- 발효테마파크에는 많은 시설과 인력이 있는데 예산 등 현황을 검토해보셨나요.

"예산은 아직 정확히 판단 못 하지만 인력 부분은 지금 부족해요. 몇 명 뽑기로 했는데, 일단은 작은 인력으로 극대화시킬 수 있으면 해보고 또 뽑아야 해요. 왜냐하면 선임자가 전문가가 되면서 후임자 교육을 시켜줘야 되거든요. 발효테마파크는 순창군 관광 정점에서 외부 관광객을 맞이하는 감정 노동을 하는 곳이에요. 인턴 과정을 주고 뽑아야 해요.

제가 순창군에 건의한 게 뭐냐면, 정주 인구를 늘리겠다고 하잖아요? 제 생각은 기존 인구가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게 선행되는 게 우선이에요. 우리 재단을 보니까 평균 연령 50세 이하 몇 분 빼고 나면, 평균 연령이 32세가량 밖에 안 된 미혼자들이에요. 이 친구들이 직장이 재밌고 관계가 좋아 여기서 결혼해서 아기 낳고 살아 봐요. 30명에서 35명 정도 직원들만 여기서 살아주면 정주인구가 그냥 100명은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직원들에게 만족도를 높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원들 급여도 많이 줘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관광산업 쪽은 우리 지역하고 형평성을 따지면 퇴보할 수밖에 없어요. 오히려 전문가와 기술자 한 명이 옴으로써 엄청난 활성화가 되거든요. 지방은 전주나 익산보다 오히려 급여를 더 주고 우대해줘야 돼요."

 

관광 산업, 지역 경제 활성화 관건

관광객 체류 시간 늘리는 방안강구

 

- 발효테마파크 원장으로서 가장 역점에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요.

"발효테마파크 자체의 관광객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도심을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발효테마파크에 온 사람들이 입장권을 가지고 카페나 식당, 체험관을 가면 할인을 해준다든지 해서 원도심으로 나가게 만들어 줘야 해요. 반대로 원도심에서도 카페나 식당에 왔다가 순창에 이런 게 있어 하고 이쪽으로 올 수 있게 만들어주고요. 그러면 100명 입장권에 할인이 됐을 경우에 10명만 머물러도 성공한 거죠."

선 원장은 이 대목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몇 가지 중요한 계획을 전했다. 은퇴자 교육 연수, 장독대 공원, 상인연합회, 꼬마열차, 마을길 조성 등 취임 후 1주일 새 많은 고민을 한 듯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선 원장에게 끝으로 군민들에게 전할 말씀을 부탁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관광 산업을 하는 거니까 순창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체류 시간을 늘려주는 게 중요해요. 체류 시간과 경제활동은 비례해서 돈을 쓰게 돼죠. 그래서 체류 시간을 늘려주는 방법과 방안을 계속 생각해내야 해요. 주민들께서도 관광객 한 분 한 분을 정말 정성을 다해 맞이하셔야 해요. 인구소멸위기에 빠진 순창군은 분명히 관광 산업으로 빛을 볼 수 있다고 믿어요. 고향 순창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된 만큼 작은 역량이지만 최선을 다해 보겠습니다.”

지난 2월 13일 집무실에서 만난 선윤숙 원장은 관광 전문가답게 순창군 관광에 대한 청사진을 전했다.
지난 2월 15일 오후 '열린순창'과 만난 선윤숙 원장은 관광 전문가답게 순창군 관광에 대한 청사진을 다양하게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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