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망원경] ‘마을 경로당 연중 공동급식’시행, ‘향우 귀향’ 독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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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망원경] ‘마을 경로당 연중 공동급식’시행, ‘향우 귀향’ 독려하자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3.03.08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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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새벽 330분에 잠이 깼다. 다행히 주말이라 마음이 급하지는 않다. 전날 오후 친구 아버지를 본 여운이 수면 호르몬을 자극했나 보다.

엄하신 친구 아버님은 몇 년 후면 구십인데도 흐트러짐이 없다. 지난해부터 치매가 심해져 이를 보다 못한 딸이 미국 생활을 정리한 후 돌봐드리고 있다.

그런데 어제부터 망상증세가 심해지고 소변까지 가누지 못해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해 방문한 것이다. 알고 보니 이틀 전 약을 바꿨는데 저녁 시간에만 들어있어야 할 약이 단 하루치만 아침에 더 들어있어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난 것 같다.

 

공동급식, 노인 건강 영양 섭취와 밀접

고령자의 영양 섭취·돌봄 강화 수명연장

 

친구 아버님은 복 받으신 분이다. 자녀 중 한 명이 하던 일 제쳐두고 부모님을 돌보는 경우가 쉽지 않다. 어머니도 딸이 와 있으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살도 쪘다고 좋아하셨다.

그렇다. 노인 건강은 영양 섭취와 매우 밀접하다. 현재 순창군은 겨울철에 간식 운영비와 인건비를 지원해 회관에 모여 공동식사를 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연중 상시 운영되어 점심 한 끼라도 제대로 드시는 날을 고대한다. 어떤 동네는 남은 음식으로 저녁까지 해결하기도 하니 만족도가 높다. 같이 식사하니 맛도 좋고, 건강도 좋아지니 수명도 늘게 되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1~2월 복흥면에서 열세 분 정도 돌아가셨다. 동네에서 사시다 돌아가신 분도 계시고, 주소는 복흥면에 두고 요양병원에 계시다 돌아가신 분도 있다. 결론적으로 그만큼 인구가 줄었다. 신생아가 늘고 사망자가 줄면 최상이지만 임산부를 볼 수 없는 상황에서 고령자의 영양 섭취와 돌봄을 강화해 수명을 연장한다면 그것 또한 인구감소를 늦추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1365일 최소한 주중이라도 점심 한 끼 제대로 드실 수 있게 해야 한다.

 

고향사랑기부제 기금 경로당 급식 활용

마을 농·축협 조합원 비례 급식비 분담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을 경로당 급식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방법이 되겠다. 아울러 농협, 축협 등 조합에서도 마을별로 조합원에 비례해 급식비를 분담한다면 예산부담이 덜해 마을 경로당 상시 급식 운영사업은 순창군이 전국 첫 번째로 등극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인복지와 관련된 각 부서의 흩어진 예산을 급식비 관련으로 통합할 수 있는 예산은 모으고 아울러 중앙정부에 사업을 요청하는 방법도 좋겠다.

이미 비슷한 시설이 읍내와 금과면 등에 있지만 소재지에 노인 아파트를 확대해야 한다. 주거와 함께 식당을 운영해 식사까지 해결하고 의료방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천국 아니겠는가. 농촌형 노인복지 모델을 본격적으로 실현할 시점이 됐다. 순창군이 먼저 나서자고 우선 정책으로 삼을 것을 제안한다. 효율성과 만족도 면에서 매우 높은 사업이다.

 

인구감소, 귀농·귀촌에 향우 귀향 중심!

2의 인생과 노후는 내 고향 순창에서!

 

인구문제는 전국 대다수 지방자치단체의 문제다. 우리 군뿐 아니라 상당수 지자체가 인구감소로 고심에 처해있다. 수도권에 인구와 자본이 몰려있다. 국가적 문제를 작은 지자체가 아무리 발버둥 치더라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귀농·귀촌은 각 지방자치단체 간 서로 빼앗기 경쟁이다.

이에 우리 군은 귀농·귀촌인 유입과 함께 고향을 떠난 향우(鄕友)들을 중심으로 제2의 인생은 고향에서! 노후는 내 고향 순창에서!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자. 귀향인들은 가족이나 친인척이 있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고 이웃 간에 적응도 문제가 덜하다.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한 당신, 노후는 고향에서 친구들과 동네 분들과 함께 지내며 봉사도 하며 보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순창군에 필요한 사업 두 가지, ‘마을 경로당 연중 공동급식시행하고 향우 귀향을 독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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