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구림면투표소 사고, 군청 온라인 추모관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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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구림면투표소 사고, 군청 온라인 추모관 ‘먹통’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3.15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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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8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구림면투표소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하루 종일 순창군 사고 소식이 여러 뉴스를 통해 전국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상파 방송사부터 중앙일간지까지 많은 언론이 관심을 가지고 보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마이뉴스>에서도 제게 전화를 걸어와서 사고 현황을 물어왔습니다. 당시 <열린순창> 조재웅 기자가 사고 현장을 방문해 취재하면서 고령의 운전자가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주민들을 덮쳤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군은 신속하게 사고 현황과 관련된 소식을 언론사에 공지했습니다.

 

군은 지난 13일경 군청 누리집 배너를 통해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구림면투표소 사고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음을 알렸습니다.

지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구림면 투표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를 잊지 않고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함으로써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억하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했습니다. 추모의 마음을 함께 하고자 하는 군민 여러분께서는 아래 댓글 달기를 통해 추모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빕니다.”

배너의 추모글 남기기를 누르면 군청 누리집 내에 추모글을 남길 수 있는 게시판으로 이동을 합니다. 저는 지난 13일과 14일 이틀에 걸쳐 추모글 남기기를 누리고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쓰고 추모글 남기기를 눌렀습니다. 결과는 죄송합니다.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을 수 없다니다라는 글이 반복해서 공지될 뿐 제가 쓴 추모글은 게시판에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13일 오후 한 군민은 <열린순창>에 군청 관계자의 소홀한 업무 처리를 비판했습니다.

제가 순창군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을 마련하자고 지난 주말에 관련 부서 담당자에게 제안했습니다. 담당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조치해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군청 홈페이지를 보니까 제가 제안한 이후 이틀 정도 지나서 온라인 추모관이 개설됐습니다. 하지만 추모글을 남기면 오류가 발생할 뿐 글이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13일 오전에) 군청 담당자에게 물으니, ‘기술적인 오류등 이런저런 변명을 할 뿐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에 물어보니 어려운 작업도 아닌데, ‘혹시 군청이 온라인 추모를 마땅찮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14일 오전 930분 현재 군청 온라인 추모관 오류 안내에는 부적절한 단어 혹은 개인정보 포함으로 게시물이 차단되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문의사항 : 순창군청 행정과 063-650-1243)라고 공지돼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온라인 추모관 추모의 메시지에는 8개의 추모글이 올라가 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이, 아무 영문도 모른 채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의 상황을 맞이한 모든 분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고인분들의 명복을 빌고 상해를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 회복을 기원합니다. 피해자 가족분들 모두 굳건히 슬픔을 딛고 일어서셔서 빠른 일상 회복하시길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이 공간이 억울하고 참담한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유가족분들께 위로를 전하며 사고자 분들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불의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에 대하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가 직접 추모글을 여러 차례 작성했을 때 분명히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이 8개의 글은 어떻게 공개가 된 것일까요.

최영일 군수는 사고 이후 합동분향소를 마련하는 등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사고 수습에 앞장섰습니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군민의 유가족과 관계자들은 사고 발생 이후 5일이 지난 13일 군청과 군의회, 순창선관위를 연속 방문해 사고 대책과 수습 방안, 책임자 문책 등을 묻고 확인했습니다.

참사로 가족을 잃은 슬픔과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 군에서 발생한 참사로 인해 군민들은 깊은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사고를 피해 다행히 생명을 건진 군민들 도 깊은 마음의 상처가 남았을 겁니다.

온라인 추모관이 단순한 시스템 오류라고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온라인 추모관은 군민들이 온라인에서라도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다독이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바로잡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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