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림투표소 사고 중앙선관위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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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림투표소 사고 중앙선관위 항의 방문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3.04.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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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복 입고 상여 멘 채 ‘살려내라’ 손팻말
피해자가족협의회 “누가 보더라도 단순 교통사고 아닌 인재”
유가족 및 피해자 가족, 대책위원과 최영일 군수, 신정이 의장 등 50여명이 중앙선관위 정문 앞에서 상복을 입고 상여를 멘 채 시위하며 항의 구호문 등을 외쳤다.

 

전국동시조합장선거 구림면투표소 사고 피해자가족협의회(회장 양성욱, 이하 협의회)와 대책위원회(위원장 전종철)가 지난 7일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항의 방문했다.

이날 유가족 및 피해자 가족, 대책위원과 최영일 군수, 신정이 의장 등 50여명이 중앙선관위 정문 앞에서 살인투표라는 문구의 손팻말과 투표는 국가 사무! 국가가 책임져라!’, ‘선관위는 살려내라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상복을 입고 상여를 멘 채 시위하며 항의 구호문 등을 외쳤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 38일의 악몽을 가슴으로 녹여내며 그날 대체 왜 무슨 잘못이 있었기에 우리 아버지·어머니·형제·자매들이 이러한 참담한 일을 당해야만 했는지 313일 순창군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농협이 정해준 장소라고만 한다. 이에 다시 한 번 중앙선관위의 답변을 요구한다대한민국 헌법에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번 사고는 누가 봐도 인재다. 선량한 주민 수 십 명이 국가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투표소에서 고귀한 목숨을 잃고, 엄중한 상해를 입고 쓰러지는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피해자가족협의회는 국가 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한 투표소에서 쓰러지는 재난이 발생한 이유와 아래 사항에 대한 분명한 대답과 대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와 대책위는 선거관리위원회는 역대 모든 선거의 투표 장소로 사용해 온 구림초등학교 강당이나 1년 전 신축 개장한 구림면체육관 등 투표소로서 그 어디보다도 안전한 여건을 갖춘 시설들을 모두 외면하고, 차량통행이 빈번해 그 자체로 사고위험이 매우 높았던 구림 농협 자재창고를 투표소로 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 투표소 입구와 차량 통행로가 같은 공간인데도 불구하고 투표대기자들을 보호할 안전유도선 하나 설치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 참사 발생 시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답변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들은 투표 당일 사고차량 운전자는 투표소 안쪽에 있는 농협 영업장에서 사료를 구매해 나오는 중이었다고 한다. 투표소 안전을 정말 조금이라도 고려했다면 설비상황 점검 때라도 구림농협 측에 당일 영업을 중단하도록 조치했더라면 이번 참사는 결단코 일어날리 없었다관련된 어떤 문서를 보더라도 영업중지 요청은 없다. 이래도 인재가 아니냐? 이번 참사는 단순한 교통사고가 결코 아니다. 누가 보아도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어떤 경우에도 국가는 국민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다. 우리들은 아무리 생각에 생각을 해보고, 또 해봐도 희생자들의 잘못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국가가 요구하는 행위(투표)를 하기 위하여 모여든 선량한 국민 수 십 명의 희생을 단순히 75세 노령운전자의 과실 때문이라고만 말하지 말고 책임있는 국가기관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협의회 사무국장은 <열린순창>과의 통화에서 항의 시위 중 중앙선관위 국장과의 면담이 잡혀 대표 5명이 들어가 얘기를 나눴지만 기본적인 답변은 순창군선관위에 보낸 질의서의 답변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앞으로 선거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취지의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협의회와 대책위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회의를 하며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 구림투표소사고 협의회와 대책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 구림투표소사고 협의회와 대책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 구림투표소사고 협의회와 대책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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