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8일 토요일 적성초등학교 운동장은 행사준비로 북적였다. 적성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정이섭), 청년회(회장 최남), 방범대(방범대장 강정완) 3개 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화합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날 오전 9시에 모여 행사 진행을 맡은 회원들은 무대 준비와 천막을 설치하는 등 행사준비를 하고 나머지 회원들과 적성사랑 환경지킴이(단장 최철) 회원들은 새봄맞이 청정순창 만들기 대청소를 실시했다.

 

자발적인 적성 환경단체 만들어

적성면에서는 ‘적성사랑 환경지킴이’라는 자발적인 환경단체가 지난 4월 4일에 만들어졌다. 청정순창 만들기의 일환으로 조직된 ‘적성사랑 환경지킴이’는 적성면 면내 환경개선을 위한 순찰과 주민 계도, 섬진강·채계산 등 주요 관광지 정화, 관광객 불편사항 점검, 쓰레기 불법 투기예방 등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최철 단장은 환경지킴이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원래 주민들이 모여 쓰레기를 줍곤 했는데 조직적이고 주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자고 면장님과 상의해서 단체를 조직했어요. 지금 쓰레기가 말도 못하게 많습니다. 도로와 길만 다니면 눈에 안 띄지만 길 경사면, 숲속, 수로에 가면 무지무지하게 많습니다. 숲속에는 짱박힌 매트리스, 버려진 냉장고도 있어요. 힘을 합쳐 다 들어내야죠. 평소에도 해야하지만 농번기라 바빠지니 12월~3월에 집중적으로 해야 합니다.”

동행한 허영서 이장(적성 농소마을)이 최 단장의 답변을 거들었다.

“단장님이 쓰레기를 찍어오면(모아오면) 내가 분리수거 작업을 해요. 구두 닦을 때 찍새, 딱새가 있잖아요. 단장님이 찍새, 내가 딱새가 되는 거죠. 많이 수거할 때는 7가마니도 줍습니다.”

이날 30여명이 참여하여 적성 관평마을 앞 금돼지권역 등 섬진강변을 따라 방치된 쓰레기와 각종 폐기물 등을 수거하였다.

 

단합행사 진행, 화합의 시간 가져

11시가 되자 단합행사 개회식이 열렸고 3개 단체 회원들과 가족들, 최영일 군수, 오은미 도의원, 오수환 군의원 등 70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최영일 군수는 인사말에서 “우리 지역과 하천에 쌓여 있는 쓰레기를 별도의 예산을 들여 수거를 하고 있고 그 예산도 만만치 않습니다”라며 “오늘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행정의 영역과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까지 주민자치위원회, 청년회, 방범대에서 애써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3개 단체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삼삼오오 아이들과 손잡고 합류하는 주민들이 늘어났으며 참석자들은 준비해온 먹거리를 먹고 윷놀이, 개인 OX게임, 장기자랑 등을 함께 하며 회원들 간 단합 시간을 가졌다.

 

18일 청정순창만들기 환경정화 예정

적성 섬진강은 자연경관이 좋아 낚시꾼과 관광객이 즐겨 찾음에 따라 불법 투기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환경정화 활동은 섬진강 환경개선에 기여하였을 뿐 아니라 불법 투기에 대한 경각심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이섭 위원장은 “적성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며 “올해도 적성면 환경개선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인수 면장은 “주말 아침부터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한 적성면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깨끗한 적성면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적성사랑 환경지키미’는 오는 4월 18일에 다시 한번 대청소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