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에 집을 구하자고 아내와 결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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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에 집을 구하자고 아내와 결심했어요”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3.04.12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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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가족 “시골살이 희망이 더 생겼어요”
‘순창에서 한 달 살기 체험’ 문의 이어져
▲ 경기도 안산에서 온 차동훈·김경미 가족(아들 차예준(5), 차예운(4))
▲ 서울에서 온 최현일·이서연 부부

 

지난 3일 구림면의 체제형 가족실습농장에서 순창으로 한 달 살아보기를 온 두 가족과 대화를 나눴다. 38일에 먼저 온 최현일·이서연 부부는 아쉽게 직접 만나지 못해 전화상으로 대화를 하고, 322일에 온 차동훈·김경미 부부와 차예준(5)·차예운(4) 형제는 직접 만날 수 있었다.

 

순창에서 최소 2주 살아보기

순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를 신청한 계기를 물었다.

시골살이에 관심이 있었는데 구림에 사는 지인에게 놀러 왔다가 순창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젝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귀농귀촌지원센터에 바로 전화해 신청하게 됐습니다. 시골살이를 꼭 하고 싶어서 직장을 그만 둔 상태라 바로 신청할 수 있었어요.”(최현일)

작년에 경남에서 시골 살아보기를 해봤어요. 경남 같은 경우는 최소기간이 23일이고 최대기간이 29일간 체류할 수 있어요. 제가 교사인데 시골 체험을 더 해보고 싶어서 올해 1학기 휴직을 했고 검색하던 중 순창 한 달 살기 정보를 찾게 됐어요. 그런데 순창은 최소기간이 2주더라구요. 그래서 2주 살아보기로 신청해서 오게 됐습니다.”(김경미)

 

순창에서 편안함을 느꼈어요

다음은 순창에 한 달 살기 하면서 느낀 점에 대해서 물었다.

순창에서 체험을 대략 10개 정도 한 것 같아요. 다양한 체험이 준비돼 있어 유익했습니다. 더 체험하고 싶어서 한 농가만 2~3번 가기도 했어요. 숙소도 튼튼히 지어진 것 같고 모든 게 잘 갖춰져 있어 편하게 지냈구요.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도 정갈하니 맛있었습니다. 저는 순창에서 지내며 편안함을 느꼈습니다.”(최현일)

보통 지원 프로그램으로 체험을 다니면 여행오셨어요?’라고 하는데 순창분들은 순창으로 꼭 오세요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여기는 진심이구나라고 느꼈어요. 숙소도 산속에 있어서 순창의 자연을 더 느낄 수 있었고 제가 외국에서 좀 살아서 해외살이에 대한 갈망이 있는데, 순창에 와보니 굳이 해외를 가지 않아도 여기는 해외살이 느낌이 나는구나라고 느꼈어요.”(김경미)

 

귀농귀촌 선배님들의 조언 도움

마지막으로 돌아가기 전 소감을 물었다.

좀 동떨어진 곳이라 아이들이 아프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그런 일이 없어서 다행이고 3~4일 짧게만 다니다 2주를 체류해보니 더 새롭고 순창의 정취를 깊게 느끼게 되어 좋았어요. 다만 어린아이들이 둘이 있어 방이 좁다고 옮겨달라고 했는데, 센터에서 체험 성격이 달라서 내규상 안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 점이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잘 지내다 갑니다.”(차동훈)

순창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귀농귀촌 선배님들을 만났는데, 시골에 사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셨어요. 처음에는 별 경각심이 없었는데 중간단계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순창읍내에 집을 구하자고 아내와 결정했습니다. 시골살이에 대한 희망이 더 생겼어요.”(최현일)

 

여름방학에 6가족 체험 예약

올해 들어 현재까지 두 가족이 순창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고 갔다. 귀농귀촌지원센터(센터장 설태송)의 이재호 교육팀장은 현재 한 달 살기 운영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44일에 한 가족, 45일에 또 한 가족이 체험을 하고 돌아갔어요. 여름방학에 여섯 가족의 한 달 살기 체험 예약이 돼 있고 계속 문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귀농귀촌을 원하는 분들이 도시와의 차이점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 달 살아보기프로젝트는 도·농간 문화 격차로 인한 적응 실패로 도시민이 이주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자 마련했고 이는 귀농귀촌인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군내 체험 농가를 통해 체험비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체험농가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농업현장이 점차 스마트농업과 가공·체험이 함께하는 6차산업으로 가속화하고 있어, 농촌 풍토의 변화상을 통해 청년들이 농촌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유·체험·수확·맛집 등 다양

다음은 군내 체험농가 목록이다.

힐링치유 12: 가인 치유농장, 예담솔 치유농장, 올레오 치유농장, 아빠따라 치유농장

체험놀이 : 젊은농부의 친환경, 가이아 농장, 곳간애복, 나귀야놀자, 농부보따리, 블루베리농장, 순창수목원, 예담솔, 올레오 체험카페, 우리궁, 유기농러브팜, 지란지교, 회인촌, SC파머스 커피농장, 가인농장, 앵무새팜, 아미딸기체험농장, 아빠따라 치유농장, 나귀야 놀자, 뜨레마을, 방아뜰 농원, 비틀도가, ) 초연당(), 옥이네 다육

수확체험 : 햇들레농원, 유기농러브팜, 서빈농원, 순창복분자, 가이아농장, 순창수목원, 농부보따리, 농부야놀자

농가맛집 : 농가맛집 장구목

화전 만들기를 체험하고 있는 차동훈·김경미 가족(아들 차예준(5), 차예운(4))
치유 체험하는 최현일·이서연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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