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기후정의 파업 함께 살기 위해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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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기후정의 파업 함께 살기 위해 멈춰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4.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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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평일인 지난 14일 세종시 기후위기정의 파업 현장을 다녀온 군민들이 있습니다. 파업에 참가한 김현희 씨에게 관련 내용을 요청했습니다. 아래는 김현희 씨가 보내온 기후위기정의 파업 참가기입니다.

지난 414일 금요일에 세종시 정부청사 앞 일대에서 ‘414기후정의파업, 함께 살기 위해 멈춰집회에 참석했다. 순창에서는 순창군농민회와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 등의 단체가 함께 하기로 했고 전세용님과 최수진님이 나와 함께 다녀왔는데, 전국적으로는 350여개 단체 회원과 시민 등 4000여명이 넘게 참석한 시위였다.

이날 집회는 작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9·24기후정의행진의 연장선으로 생태학살을 자행하는 정부의 개발사업 중단을 요구하는 반자본 대정부 투쟁이었다. 주변에는 어린 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박스를 재활용한 피켓과 직접 손바느질로 만든 정성어린 문구들이 사방에 가득했다.

석탄 발전소와 신공항, 산악열차 등 지역마다 치열한 생존의 문제들이 걸려있었고, 최근 지엠오(GMO·유전자변형작물)종자로 인해 피해를 본 농민들이 보상과 재발방지를 요구하는 피켓을 걸고 함께 나오기도 했다.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생태 학살이 자행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정부에 우리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 서울이 아닌 세종시에서, 그리고 주말이 아닌 평일 금요일에 시위가 열리긴 했으나 청사 앞은 우리의 행진 소리 외에는 정말 조용했다. 안에서 정말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릴 정도로 창밖을 내다보는 사람도 없었다. 우리의 외침이 잘 가 닿기를 바랐지만 침묵과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더 우리의 힘을 알릴 수 있을지 고민이 되기도 했다.”

군민 최수진 씨는 기후정의 공동체 순창을 꿈꾸며라는 글을 <열린순창>에 보내왔습니다.

지난 14일 오후 1,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는 각종 깃발 아래 군중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그 수는 4000여 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들은 장애인, 노동자, 농민, 정당, 시민단체, 청소년 단체, 개인 및 가족 단위의 일반인 등으로 기후정의, 함께 살기 위해 멈춤!’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후위기 당사자로서 목소리를 냈습니다. 순창에서도 몇 명의 주민이 참가했으며 현장의 기운을 가득 받고 왔습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 주민들은 참가비를 들이면서 자발적으로 기후정의위기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기후정의를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번호 신문에는 군민 이남숙 씨가 <구림통신> 꼭지에 무심히 씨앗 한 톨, !”이라는 제목으로 구림 아이들과 플로깅, 두 번째 이야기를 보내왔습니다.

구림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엔 플로깅을 한다. 구림면에서 플로깅을 하기 위해 지난 331일 오후 430분 구림초·중학교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만났다. 신이 난 아이들은 이번에도 보물찾기하듯 쓰레기를 주웠다. 여러 명이 힘을 합쳐 수로 아래 떨어진 쓰레기를 주우려고 무거운 철망까지 들어 올렸다. 멋졌다! 아이들은 어떻게 저리도 신나고 재미있게 할까 궁금했다.”

이남숙 씨는 이렇게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 톨의 씨앗이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긴 어둠의 시간을 지나야만 밝은 햇살을 맞이할 수 있음도 마음에 새기며, 일 년을 가보려 한다.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재미있고 궁금한 마음도 든다. 무심히 씨앗 한 톨, !”

다수의 군민들은 기후정의를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이 발표한 이주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CO기준/단위 피피엠·ppm-100만분의 몇을 차지하는가) 지난 3일 기준 전 지구 측정치 평균 자료에 따르면 ‘418.62ppm’이었습니다. 이주의 온실가스 자료는 산업화 이전 280 안전 350 10년 전 394.96 회복 불가한 기후변화 초래 450 등 이산화탄소 기준 수치를 한눈에 보여줬습니다.

현재 수치는 안전 350에서 68.62ppm이 초과했으며, 회복 불가까지는 불과 31.38ppm만이 남았습니다. 10년 전과 지금의 차이가 23.66ppm이니 단순 계산하면 회복 불가 수준까지 다다르는 데에는 10여 년가량이 남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정의는 많은 과제를 품고 있습니다. 함께 대응하며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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