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전국에서 가장 맛좋은 급식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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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전국에서 가장 맛좋은 급식 만들자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4.2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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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급식 예산 2억원 추가 지원하자

지난해 9월초, 군내 한 초등학교 급식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는 제보가 급식 사진과 함께 들어왔습니다. 각급 학교는 학교 누리집에 식단과 함께 대부분 일자별 급식 사진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제보 내용은 학교 측에서 올린 이날 급식 사진과 초등학생이 실제로 먹은 급식 사진을 비교해 보여줬습니다. 두 급식 사진은 양에서 큰 차이가 났습니다. 언뜻 보면 초등학생이 먹은 급식은 정말 부실해 보였습니다.

학교 급식을 직접 먹어보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학교 관계자에게 급식 취재 취지를 설명하고 지난해와 올해 읍내에 있는 순창초등학교, 순창중앙초등학교, 순창여자중학교, 순창고등학교(순창북중학교)를 각각 찾아가 직접 급식을 먹어봤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들 학교는 순창군내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곳입니다.

제가 급식을 먹었던 학교 관계자들은 학생들이 우리 학교 급식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먹어본 이들 학교 급식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지난해 만났던 한 학교 영양교사는 물가는 많이 올랐는데, 전라북도교육청에서 급식비를 1끼당 200원을 올려줘서 식단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작년(2021)에는 그래도 소고기미역국 같은 걸 끓여줄 수 있었는데, 올해(2022)는 물가가 많이 오른 탓에 소고기는 구입할 수조차 없다고 하소연했습니다.

당시에 영양교사가 보여준 20219월 식단표와 20229월 식단표를 비교해봤습니다. 20219월 식단표에는 한우불고기잡채, 수육, 바베큐폭립, 엘에이(LA)갈비구이, 소고기들깨미역국, 사골곰탕 등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음식이 여럿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29월 식단표에는 돈육대파오븐구이, 돼지등뼈김치찜, 한방닭곰탕 등이 보일 뿐 소고기나 갈비 음식은 아예 없었습니다.

이 영양교사는 한창 성장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육식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한데, 지난해(2021)와 비교하면 올해(2022)는 소고기 대신에 돼지고기를, 그것도 안 되면 닭고기를 겨우 제공하는 수준이라면서 순창군처럼 학생 수가 얼마 안 되는 지자체에서는 무상급식 예산을 조금만 올려도 학생들에게 질 좋은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바람을 전했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에서 올해 39일 확인한 ‘2023년도 전라북도 14개 시·군 무상급식비 지원내역자료에 따르면 순창군내 무상급식 대상자는 2192명입니다. 2192명은 1끼당 평균 단가가 4214원의 급식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순창군보다 급식 단가가 높은 도내 지자체는 5곳인데, 이중 4곳은 순창군보다 급식 대상자 수가 적었습니다.

도내 14개 시·군의 급식 단가를 살펴보면 전주, 군산, 익산 등 급식 대상자 수가 많은 곳이 3000원대로 낮았습니다. 학생 수가 많은 도시보다 학생 수가 적은 시골의 급식 단가가 높았습니다. 영양 교사가 지적했듯이, 학생 수가 적은 시골에서는 급식 단가를 조금만 더 높일 수 있다면 적은 비용으로 양질의 급식을 먹일 수 있다는 말은 사실이었습니다.

지난해 <순창교육희망네트워크>14~16세 순창 청소년 133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설문조사에서 중학생들은 우리학교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물음에 급식이 맛있다를 가장 많이 선택해 급식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순창으로 유학을 온 한 초등학생 역시 순창의 급식이 맛있어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 2011년부터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든 학생에게 차별 없이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법>에 따라 전라북도 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전라북도교육청 안전한 학교급식 운영에 관한 조례’, ‘전라북도교육청 학교급식 방사능 오염 식재료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등을 제정했습니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 한 아이도 빠짐없이 똑같은 밥과 반찬으로 밥 먹는 소리가 경쾌하게 들릴 때 급식인권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군내 무상급식 대상 전체 학생 2192명에게 1끼당 500원씩을 추가로 제공하면 1(180)19728만원의 예산이 소요됩니다. 순창군이 무상급식비 지원 예산을 조금 더 늘려서 성장기 학생들에게 전국에서 가장 질 좋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했으면 합니다.

순창 급식이 최고라는 소문이 전국으로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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