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마을 인근 공설 추모공원 부지 공모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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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마을 인근 공설 추모공원 부지 공모부터 다시
  • 조재웅 기자
  • 승인 2023.05.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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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마을 주민 “전 군정에서 소통 없이 일방행정”
▲ 군이 공설추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신촌마을 인근에 선정한 부지의 일부

 

군이 신촌마을 인근에 공설추모공원 부지를 확정한 것에 신촌마을 주민들이 반발함에 따라 모든 행정절차를 중지하고 부지 공모부터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군이 순창읍 백산리 산20번지와 팔덕 구룡리 산64-7번지 일대에 공설추모공원 부지를 확정한 것을 두고 인근 마을인 신촌마을 주민들에게 사전에 설명하지도 않았고, 마을 인근에 혐오시설 설치 반대 등을 주장하며 반대하자 군이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것.

신촌마을 한 주민은 처음에는 신촌마을 바로 뒤 공동묘지로 하겠다고 했다가 주민들이 반대하니 그 뒤로 옮겼는데 주민들 의견 전혀 듣지 않고 전 군정에서 마음대로 정했다혐오시설인데 주민들 동의가 전혀 없이 부지를 확정했다고 주장했다.

이 주민은 군에서는 마치 우리가 찬성한 것처럼 아는데 한 번도 우리에게 얘기한 적이 없다. 이장협의회에서만 찬성얘기가 나온 것을 우리마을 주민이 찬성한 것처럼 의회의 승인도 받았다

신임 군수가 설명회를 2번 한 후 우리에게 사업을 일단 중지하겠다고 하고 용역을 중단한 상태다. 그런데 만약에 대안이 없으면 여기에 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반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위험도 높다. 우리 마을은 순창읍에서 인접해 있다. 길도 협소하고 영구차 등이 지나다니면 보기에도 좋지 않다. 군수는 우리 마을 쪽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이 안 된다. 네비게이션을 찍으면 가까운 길로 안내를 할 것이라며 지난 군정에서 주민들 의견 무시하고 소통이 전혀 없이 행정을 했다. 전 군정이 아주 잘못한 것이다. 마을에서 불과 600미터거리다. 현 군수가 다른 부지를 알아본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혹시나 하는 생각이 있다. 우리는 끝까지 적극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행정절차 중단 후 부지공모 절차 준비 중

주민복지과에서 추진하던 추모공원 사업은 조직개편과 함께 건강장수과로 사업이 이관됐고, 현재 진행하고 있던 교통·재해·환경영향평가 용역 등을 모두 중단하고, 부지 공모 단계부터 절차를 다시 추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장수과장은 처음에 이 부지가 확정된 것이 마을 주민들과 모두 얘기가 된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연초 군수님의 마을 방문에서 반대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군수께서 상황을 파악해보고 설명회를 다시 하셨다군수님 생각은 주민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일단 모든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부지 공모부터 다시 추진하기로 하고 현재 공모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건강장수과장은 고창의 추모공원에 대해 설명하며 추모공원은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에서 많이 벗어나는 추세다. 고창에 견학을 갔는데 공원처럼 너무 잘 되어있고 평상시에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놀기도 하고, 소풍 나오듯 도시락을 싸와 드시기도 했다실제로 많은 주민들께서 추모공원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시는데 우리 마을 옆이라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더 크신 것 같다고 말했다.

노인시설팀장(건강장수과)신촌마을 주민들께서는 자존심이 많이 상하신 것 같다. 업무를 중간에 맡고 상황을 알아보니, 처음에 신촌마을 인근 부지를 얘기할 때 반대하셔서 팔덕 쪽으로 부지를 알아본 것 같다. 그런데 팔덕 주민들의 반발이 커 다시 신촌마을 쪽으로 더 치우쳐진 부지를 선정했는데, 그 과정에 대해 전혀 모르셨던 것 같다현재 부지가 선정된 것은 아마 군유지가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부지매입부터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어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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