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에서 1만여명 세계 생활체육인 경쟁
<열린순창>은 2023전북아시아·태평양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하는 군내 생활체육동호인의 각오 등을 들었다. 조직위원회가 참가자 개인정보 등을 공개하지 않아 대회에 참가하지만 보도에서 제외된 체육동호인이 있다면 양해바라며, 군내 참가 선수 모두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기를 바란다. 편집자 주.

▲ 태권도 출전 최광석



2023 전북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이하 아태마스터스대회)에 군내에서 2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파악되며 군민의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아태마스터스대회는 올림픽·월드컵·아시아게임 등에 버금가는 생활체육인의 종합체육대회로 연령, 성별, 국가, 스포츠 지위에 상관없이 전 세계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제1회 대회가 2018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렸고, 이번이 제2회 대회다.
4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2022년 대회가 확정됐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1년 연기되어 올해 열리게 됐다. 대회 기간은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9일 동안이며 개회식은 13일에 열린다.
게이트볼, 골프, 롤러스포츠, 배구, 배드민턴 등 25개 종목에 1만 명 이상이 참가해 도내 각 지역 경기장에서 종목별 경기가 치러지며 군에서는 공설운동장 등에서 테니스대회가 치러진다.
군내에서는 배구(여성)와 배드민터, 육상(로드), 테니스, 태권도에서 총 20여명의 선수가 대회 출전신청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배구(여성)
군내 여성 배구 동호인들은 도내 대회에서도 항상 좋은 성적을 내며 군 단위에서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동호인체육 및 군 단위라는 특성상 개인일정 등으로 참가를 못하는 경우가 잦아 도 단위 대회 등에는 각 동호회에서 연함팀을 꾸려 출전하곤 한다. 이번에도 연합팀으로 구성된 여성 배구팀은 김용옥 단장과 김성렬 감독, 송대근 코치, 김영남 주장 외 10명이 ‘순창배사모’라는 팀명으로 출전한다.
김영남 주장은 “군내 여성 배구 연합팀이 평균연령이 50이 다 되어간다. 그래서 젊은 엄마들도 유치하고 있고 최근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도 몇 명 회원으로 가입했다”며 “우승이나 뛰어난 성적보다 세계대회에 참가해 배구 동호인들과 어울리고 작은 시골 지역이지만 뒤처지지 않는 스포츠맨이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배드민턴
군내 체육 동호회 가운데 많은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배드민턴은 10명의 선수가 ‘순창’팀으로 단체전에 출전한다.
강상호 배드민턴협회장은 “세계대회인데 대한민국에서 더구나 전라북도에서 개최하기에 언제 이런 기회가 있을지 몰라 시간이 되는 분들로 팀을 구성했다”며 “대진표를 봤는데 순천과 외국 1팀이 있었다. 조에서 1·2위가 4강에 올라가는 구조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군내에서 잘하시는 분들이 출전하기에 기대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육상
육상 로드 종목에는 안은석(44), 설용원(39), 정수환(34) 선수가 참가하기로 했다. 그동안 많은 육상대회에 출전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 군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중이다.
설용원 선수는 “대회에서 개인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향인 전라북도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개최되어 특별히 더 참가하고 싶었다”며 “어느 종목이든지 순창처럼 작은 군 단위에는 선수가 많지 않아 아쉬운 성적을 거두는 경우가 많지만 다들 각자가 좋아하는 생활체육을 하며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체육인들이다. 성적을 떠나 다들 부상 없이 대회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읍내에서 ‘순창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광석 관장이 태권도 겨루기 부문에 출전한다.
최광석 관장은 “아태마스터스대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운동을 했나 느껴보고 싶고 이런 교류의 기회가 많이 없어서 이 기회에 세계 여러 곳의 태권도를 하고 있는 동호인들과 어울리고 싶었다”며 “생활체육이다 보니 승패보다는 좋은 기회 쌓고 이야기도 하고 싶다. 우리나라가 종주국이기에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우리에게 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으니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테니스
군내 테니스 동호인들 사이에서 대다수가 군내 최고 실력자로 인정하고 전북 랭킹 1위에도 올랐던 최홍석 순창고 체육교사가 복식과 단식 모두 출전하기로 했다.
최홍석 교사는 “전라북도테니스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데다가 테니스 경기가 순창에서 열리다 보니 홍보를 위해서 더 참가하게 됐다. 나이별로 부가 나뉘어져 있고, 50대 이상부로 나가는데 이 부가 가장 출전선수가 많다. 경기가 많아서 체력적인 부분이 가장 관건일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