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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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버텨왔다
  • 김보성
  • 승인 2023.05.17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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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립도서관 나눔도서 '버티는 삶에 관하여'를 읽고

김보성(순창읍 순화)
군립도서관에서 매주 열리는 나눔도서 행사
군립도서관에서 매주 열리는 나눔도서 행사
군립도서관에서 매주 열리는 나눔도서 행사
군립도서관에서 매주 열리는 나눔도서 행사

 

순창군립도서관에서 매주 나눔도서 행사를 하고 있다. 나는 대뜸 우려가 앞섰다. 이유는 사람들은 나눔이라는 형태로 얻은 책을 그저 쌓아 두진 않을까 해서였다. 그런데 기우였다내가 아는 사람도 도서관의 나눔도서를 기꺼이 읽고 있었다.

마침 그 주의 마지막 나눔도서 한 권이 홀로 우두커니 책상 위를 지키고 있었다. 나도 에세이 한 권을 가져와 읽게 되었다.

책을 읽어본 지 오래였다. 에세이를 읽어본 것은 더 오래되었고 책을 읽고 글을 쓴 것은 그 보다 더 오래되었다. 흐릿한 기억을 더듬으며 이 글을 쓰는 일은 여간 고단한 일이 아니다.

 

무엇을 버텨왔는가? 질문을 던지는 책

그런데 <버티는 삶에 관하여>라는 이 책은 제목부터 구미에 당겼다.

무엇을 버텨왔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책, 이 책의 작가는 어떻게 버티어 왔다는 것일까. 궁금했다. 작가는 우리가 왜 버텨야 하는지에 대해 답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은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작가의 뛰어난 글솜씨 덕에 읽는 동안 지루할 틈 없이 새로운 시야를 얻을 수 있었다.

작가는 버틴다라고 할 만한 삶을 살았다. 어둡고 침침하고 방음도 되지 않는 허름한 고시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웃들과의 주먹다짐, 돈 때문에 틀어진 집안, 손찌검을 당하는 어머니…….

작가는 무수히 치이고 밟히며 억눌렸던 지난 일에 대한 후회와 슬픔을 직설적으로 토로한다.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숨기고만 싶을 이야기들을 서슴없이 책에 담아냈다. 작가의 경험담들은 버티는 삶 이상으로 보였다.

그래도 책을 읽어 갈수록 버티는 삶이 제법 밝은 이야기로 등장하며 우리 삶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버티는 삶은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

인생의 좌표라는 그 단어부터 너무나 거대해 도무지 가늠이 되지 않는 세상에 말에 더 이상 무심할 수 없는 나이에 닿아가면서, 결국 버티어내는 것만이 유일하게 선택 가능하되 당장 어려운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기는 것도 좀 더 많이 거머쥔 것도 아닌 세상사에 맞서 자신을 지키고 이기어 내는 것.” -<버티는 삶에 관하여> 중에서

작가가 버티는 삶이라고 하는 것은 웅크리고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질을 당하고 비웃음을 산다 해도 버텼다는 것이다. 삶은 변화하며 늘 힘들다. 그래서 성장과 도전을 필요로 한다. 끝끝내 버티는 삶은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며 기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한다. 모진 일을 겪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는 모두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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