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국장]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승자와 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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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국장]노무현 대통령이 말한 ‘승자와 패자’
  • 최육상 기자
  • 승인 2023.05.24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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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올해로 14주기(523)입니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는 주제로 추모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사진전 홍보 이미지에는 볏짚 모자를 쓴 옆 모습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심한 듯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온라인 추모사진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생전에 남긴 말들이 나와 있습니다.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인간이 소망하는 희망의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이상이란 것은 더디지만, 그것이 역사에서 실현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가는 것이다.”<진보의 미래>

추모사진전은 이렇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바랐던 사람사는세상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요원합니다. 언론개혁, 사법개혁, 검찰개혁 등 세상을 바꾸려고 했던 노무현의 가치는 2023년 오늘 우리에게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사즉생의 길로 갔는데 대통령이 되었다고 말하는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이 바랐던 사람사는세상을 향한 꿈을 향해 역사는 더디지만, 그것이 역사에서 실현된다는 믿음으로 우리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진을 한 장 한 장 살펴보다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기신 말들이 중간중간 정독하게 만들면서 진한 울림을 줍니다. 몇 가지 말을 그대로 전합니다.

성공의 비결이 뭐냐, 사즉생(死卽生)입니다. 죽는 길로만 갔는데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 아무 때나 본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진짜 죽어버리는 수가 있습니다. 행운이 내 편에 서 있을 때, 그때는 사즉생의 길을 가야 합니다.”(60, 2005.11.09. 중앙공무원교육원 신임관자과정 강연)

정치를 편히 하고 싶은 욕망도 있었지만 한나라당의 무책임한 지역감정 선동을 보면서 더 이상 망설일 수 없었습니다. 나라를 살리고 고향을 살리는 동서 통합에 모든 걸 던지겠습니다.”(54, 1999.02.09. 부산 경남 지역 출마를 위한 제16대 총선 기자회견)

네번째 낙선, 노사모의 탄생. 413일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부산북-강서을 개표 결과, 27136표로 낙선하다. 노무현 낙선을 안타까워하는 네티즌들이 사이버공간에서 바보 노무현이란 별명을 붙여주다. 사이버공간에서 4.13총선에 대해 의견을 나누던 네티즌들이 최초의 정치인 팬클럽인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하다.”(55, 2000.06.06. 노무현 창립총회에서 발언하는 노무현 민주당 지도위원)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그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의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권력에 맞섯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56, 2001.12.10. <노무현이 만나 링컨> 출판기념회 및 서울 후원회 연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인 2008년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위치한 대창초등학교 운동회를 찾아가 초등학생들에게 승자와 패자에 대한 연설을 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울림이 상당합니다

내가 7번 선거를 해서 4번을 졌거든요. 그런데 대통령도 했어요. 그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까 인생은 항상 겨루기지만 반드시 항상 이기는 것만 좋은 것이 아니고, 진 사람도 다시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사회, 그 사회가 좋은 사회이고, 한번 겨루기 해서 진 사람도 다음 겨루기에서 또 이길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훌륭한 사람 아니겠어요.

오늘 이기는 사람도 다음에 질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은 좋지만 겸손하고 또 친구를 격려할 줄 알고, 오늘 진 사람은 다음에 또 이길 기회가 있기 때문에 이긴 친구들을 축하하고 또 앞으로 더 열심히 연습해서 또 이기고, 또 꼭 달리기에서 못 이기면 공놀이에서 이기고, 공놀이에서 못 이기면 착한 사람 겨루기에서 또 이기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학생들 : )

그래서 이기고 지는데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여러분 첫 번째로 최선을 다하시고, 또 첫 번째로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지켜서 오늘 열심히 겨루세요.”

승자 독식과 약육 강식은 동물의 세계에서 벌어집니다. ‘사람사는세상은 승자와 패자가 정정당당하게 규칙을 지키면서 최선을 다해 경쟁하는 세상임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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