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 주권 지키는 게 식량을 지키는 것”

(사)식생활교육순창네트워크(상임대표 오은미)는 지난 28일 오후 4시 순창여중 교정에서 씨앗 주권을 지키기 위한 ‘토종 모종 나눔’을 실시했다.
나눔 현장에는 군민뿐만 아니라 광주와 전주 등에서 찾아온 시민들도 참여해 사과참외, 해바라기, 호박, 수박, 단 수수, 담배 상추, 오이 등 한 트럭에 싣고 온 여러 토종 모종을 나눴다.
오은미 도의원은 “1998년 아아엠에프(IMF)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 종자회사가 (외국으로)넘어가 버려 종자주권이 없어 종자를 지키는 게 바로 식량을 지키는 일이 됐다”라며 “정부에서 이런 일을 전혀 안 해서 여성농민들이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고 토종 모종 나눔 의미를 설명했다.
“(토종 모종을)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씨가 맺으면 그 씨를 잘 씻어 말려 보관했다가 내년에 다시 심으면 됩니다. 원래, 원칙은 내가 모종이나 씨를 받아 가면 그 씨를 또 다른 누군가에 나누는 게 토종을 지키는 것이죠. 토종을 지키는 것도 감사하지만, 또 누군가에게 나눔을 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한편, (사)식생활교육순창네트워크는 2009년 5월 식생활교육지원법 제정과 2015년 제2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 의거해 정부에서 수립·시행하는 환경·건강·배려를 핵심 가치로 하는 바른 식생활교육 정책의 범국가적 확산을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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