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열린순창> 창간 13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초청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지난 5월 4일 순창교육청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하며 덴마크를 무려 25번 방문 취재한 내용을 진지하고 유쾌하게 전달했다.

5월 5일 <열린순창> 창간 13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초청한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지난 5월 4일 순창교육청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 찾아가는 저널리즘 특강’을 진행하며 덴마크를 무려 25번 방문 취재한 내용을 진지하고 유쾌하게 전달했다.

오 대표는 덴마크 취재 이야기를 담은 책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부제 : 행복지수 1위 덴마크에서 새로운 길을 찾다)를 지난 2014년 9월 5일 펴냈다. 당시 오 대표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차례 덴마크를 방문해 약 300명의 덴마크인을 만난 이야기를 책에서 풀어냈다. 책 표지 아래쪽에는 “즐거운 학교, 자유로운 일터, 신뢰의 공동체가 숨쉬는 행복사회의 비밀”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열린순창> 책꽂이에 꽂혀있던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2014년 10월 22일자-1판 3쇄)를 다시 꺼내든 건 오 대표를 초청하고 나서다. 책이 나온 지도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 간다. 하지만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의 울림은 여전했다. 더욱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6월 5일) 오 대표의 생생한 특강을 들은 지 불과 한달이 지난 시점이라 그 울림이 강도를 더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오 대표는 책의 ‘여는 글’에서 담담하게 당시(2014년)의 한국사회를 진단했다.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압박감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인생을 살 것인지, 내 이웃은 안녕한지 차분히 생각할 틈을 주지 않았다. 좋은 직장, 돈과 출세, 자녀의 성공이 절박하다 보니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깊게 생각해야 할 것들이 생략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의 나라가 되었다. 이 지구 상의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지만 우리의 걱정과 불안은 줄어들기는커녕 점점 커지고 있다.”

오 대표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를 물으며 “대한민국 사람들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는데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들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지, 후세에게 이 세상을 물려주기 두렵다는 이들은 왜 그렇게 많은지 규명하고 싶었다”고 책 집필 동기를 꺼냈다. 이어 “집단 무기력증, 집단 불안감을 치유할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싶었다”며 “그래서 덴마크를 찾아갔다”고 고백했다.

“덴마크는 UN의 행복지수 조사에서 2012년, 2013년 연속 세계 1위였다. 궁금했다. 무엇이 덴마크 사람들을 ‘행복하다’라고 말하게 할까? 덴마크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사회를 이뤄낼 수 있었을까? 덴마크에서 행복한 학교, 행복한 일터, 행복한 사회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모색하는 과정은 곧 나를 향한 질문의 연속이었다.”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

오 대표는 덴마크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6개의 키워드를 책에 기록했다. 자유, 안정, 평등, 신뢰, 이웃, 환경. 오 대표는 이에 대해 “덴마크에는 이 가치들이 학교와 일터, 사회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며 “그래서 ‘개인’은 자존감을, ‘우리’는 연대의식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1부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와 ‘2부 행복사회의 비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1장 행복한 일터-출근길 발걸음이 가볍습니까? △2장 행복한 사회-1분 안에 떠오르는 걱정거리가 있습니까? △3장 행복한 학교-학교에서 인생을 설계했습니까?로 직장과 사회, 학교에서의 삶을 연이어 묻고 있다.

2부는 △4장 행복사회의 역사-시대를 이끄는 리더, 깨어 있는 시민 △5장 행복사회를 위한 제언-새로운 길이 필요하다로 구성돼 있다.

오 대표는 행복사횔르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위한 제안을 독자들에게 진지하게 던진다.

“우리에게도 내일이 온다. 그러나 그 내일은 우리의 오늘이 만들어간다. 오늘 우리가 어떤 씨앗을 뿌리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좀 더 행복한 우리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발은 ‘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가족 안에서 회사에서 동네와 지역에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삶을 위한 수업>

오 대표가 쓴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각종 서점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그에 힘입어 오 대표는 후속작으로 ‘10만 명의 독자와 함께 찾은 행복한 인생의 비밀’을 담은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2018년 02월 23일)와 <삶을 위한 수업>(부제 : 행복한 나라 덴마크의 교사들은 어떻게 가르치는가)(2020년 05월 20일)를 연이어 출간했다.

오 대표는 행복지수 1위 덴마트 사례를 전파하며 ‘전국순회 행복강연’ 1500회 이상을 진행했다. 현재는 섬마을인생학교와 꿈틀리인생학교 이사장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5월 4일 특강을 마무리하며 “오늘, 지금, 나부터, 꿈틀거리면 변화가 시작된다”면서 “순창에서도 꿈틀꿈틀거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못다한 이야기는 유튜브에 ‘오연호의 꿈틀리마을’ 채널에 다양한 강연 자료가 있으니까 확인하시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