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흥망원경]“점점 늘어나는 어르신들의 부재, 속도 빠른 동네 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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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흥망원경]“점점 늘어나는 어르신들의 부재, 속도 빠른 동네 빈집”
  • 김민성 사무이사
  • 승인 2023.06.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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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복흥면 전화번호부 개정판을 발행하며

김민성 가인김병로연구회 사무이사

바쁜 5월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복흥면 전화번호부 책을 마무리하고 지난주 인쇄소에 넘겼으니 큰 짐을 덜게 됐다. 그 전부터 복흥면애향협의회에서 발행했는데 개인적으로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2014, 2018년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 개정판을 냈다. 시간이 많이 지체돼 미안할 따름이다. 작심하면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될 일도 아닌데 혼자 할 수 없고 게으름도 가미되다 보니 생각보다 늦어졌다.

마을별 전화번호부를 확인하며 많은 부재를 확인했다. 새로 들어온 사람도 있지만 돌아가신 분도 적지 않다. 지난 1~2월 복흥에서 확인한 분만 십여 분 이상이 사망했다. 장기간 요양병원에서 계시다 돌아가신 분, 집에 계시다 병원에서 돌아가신 분도 있다. 대부분 80대 이상이다. 40여 호가 사는 필자의 동네에서도 올해만 두 분이 돌아가셨다. 4월 말에는 80대 후반 어머님이 뇌경색으로 응급실로 가셔 병원에서 치료 후 지금은 요양병원에 계신다. 가끔 자녀가 다녀가겠지만 이제 그 집도 빈집일 수밖에 없다.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 그중 농촌의 급격한 고령화는 엄연한 현실이다. 코로나와 연관성도 깊다.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고생하시는 분도 계시고, 코로나 치료 후 건강이 좋지 않아 돌아 가신 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92세 할머니는 지난해 3차 백신 접종 후 다리가 불편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가끔 위장기능만 문제가 있을 뿐이지 인지기능도 아주 좋으신 분인데 수개월이 지났지만, 양쪽 다리가 불편해 코로나 백신을 원망하고 있다. 80대 초반 친구 아버님께서도 성인병이 전혀 없이 건강했는데 광주 친척한테 코로나 감염 이후 점점 좋지 않아 돌아가셨다. 오랜 시간 같이 하신 분들이 돌아가시는 모습과 빈집을 보노라면 마음이 착잡해진다. 정녕 생로병사는 피치 못할 운명인가. 80, 90대 어르신들이 급증하고 이분들의 건강이 좋지 않으면서 이런 부재는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

인구감소 문제가 우리가 초래한 자국 내 문제라면 일본 오염수 문제는 일본이 초래해 우리 한국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사건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핵심 주요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 측정 확인용 설비(K4탱크군), 오염수 해양 방출(이송·희석·방출) 설비와 중앙감시제어실, 화학분석동(방사능분석실험실)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의 발표는 어느 것 하나 검증하지 못하고 시설물 작동이 잘되었는지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시설을 둘러보고,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발표를 듣고, 추가로 정보를 요구한 것뿐이다. 정작 국민이 궁금해하는 핵 오염수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원전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녹아버린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사용된 물로, 일본은 오염수를 정화한 뒤 바닷물로 희석해서 배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오염수에 각종 방사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수산물 오염이 불가피하다. 방류가 현실화되면 당장 우리 수산물 시장에 직격타가 불 보듯 뻔하다. 경제는 심리다. 따라서 오염수를 완전무결하게 검증하고 만에 하나라도 의심이 있다면 해양 방류를 철저히 막아야 한다.

 

정부, 후쿠시마 원전 위험성 묵인

문제가 있든 없든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것은 위험하다. 대신 민가로부터 멀리 떨어진 육지에 거대한 홀을 만들어 기초공사 후 오염수 탱크를 매립하든가 방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왜 바다로 방류하려 하는가. 비용이 문제라는 변명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참으로 한심한 것은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성을 눈으로 보고도 원전을 지향하는 윤석열 정부가 일본의 해양 방류를 묵인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로서는 후쿠시마 지역을 버릴 수 없고 원전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임무다. 기시다를 만나고 바이든을 만나는 것을 뭐라 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자국민의 건강과 경제에 미칠 영향이 먼저 아닌가. RE100(알이백100·기업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도록 유도하는 민간 차원 노력)을 애써 외면하는 대통령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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