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조]각종 공사 안전불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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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조]각종 공사 안전불감증
  • 정명조 기자
  • 승인 2023.06.0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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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공사 안전불감증

순창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읍내는 물론 각 면의 마을과 야산에서도 건축공사, 도로공사, 관로공사, 전기공사 등 여러 공사가 한창 행해지고 있다.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열린순창>은 그동안 여러 차례 군에서 벌어지는 공사에 대해 안전 관리와 환경 훼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2020년 착공한 지중화사업은 도심 환경이 개선되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예방효과를 가져왔지만 도로 중앙분리대 분해 방치, 인도에 쌓인 자재들, 공사로 파헤쳐진 도로로 인한 차량 파손, 공사 안내판 미설치 등 공사 중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 바 있다. 주민들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에 일상생활이 불편해도 대규모 공사가 마무리되면 개선될 환경에 대한 기대로 하루에도 몇 번씩 치미는 울화를 참았다.

전국적인 명소로 주목받은 용궐산 하늘길 산책로는 데크길의 안전 문제와 암벽에 한자를 새겨 자연훼손 문제가 논란이 됐다. 그리고 올해 31일부터 통행을 잠정 중단하고,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630일까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애초에 부실공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읍내 다리 공사 때도 장기간 도로를 막고 주민들은 인도가 없는 도로를 걸어 다니는 위험을 감수했다.

그리고 소규모 공사 같은 경우에 특히 안전 관리 부실이 많았다. 순창의 한 초등학교 공사 현장은 공사 안내판이 없고 가림막이 훼손된 상태인 경우도 있었으며 지방도의 기능강화, 지역경제발전 및 주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환경을 조성한다는 소규모 구조개선사업은 공사를 하지 않을 때 포크레인이 도로를 침범해 서 있는 데, 안전 표지판이나 신호수가 없는 예도 있었다.

최근 쌍치에 사는 한 주민은 건설업체가 관로공사-농촌용수이용체계재편사업을 한다며 본인의 논을 훼손하고, 논일하러 들어가던 트랙터가 훼손된 논에 빠지는 등 피해를 보았으며 여러 지역 주민들도 비슷한 피해를 보았다는 제보도 있었다.

시골의 열악한 현실 측면에서 보면 인력 부족, 고립된 작업 환경, 지형과 환경적 요소, 자원 및 장비의 한정성,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 부족이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소규모 공사에서는 작업자들이 안전 절차와 규정에 대한 부족한 인식과 예산 및 공사 기간 제약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간과되는 때도 있다.

사실상 이런 안전 관리 미흡과 환경 훼손은 무리한 공사 진행, 부실공사, 잘못된 공사 계획 등 건설업자의 이익 추구와 안일한 대처가 원인일 때가 많다. 그리고 관리 감독하는 발주처의 부실 감독 또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기관들이 안전 관리 점검을 하고 현장 실태조사를 한다는 보도자료가 가끔 나오지만 그때뿐이다.

특히 시골 지역 공사는 도시와 다른 환경 때문에 문제 인식이 부족한 면이 많아 보인다. 순창에 와서 공사 현장을 보면 도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공사 현장 모습에 놀랄 때가 있다. 도시에서는 자택을 수리하더라도 안내문을 붙이고 일과시간에 공사하는 등 주위에 불편이 가지 않도록 노력한다. 시골이라고, 농촌이라고 공사를 대충 수행하고 안전 관리와 환경 훼손에 둔감해도 된다는 법은 없다. 지역발전과 생활편의 제공에 앞서 건설업자와 관리 감독 기관의 안전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먼저 개선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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