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흑룡의 해, 힘껏 용솟음 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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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년 흑룡의 해, 힘껏 용솟음 치자”
  • 이혜선 기자
  • 승인 2012.01.05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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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치수와 복을 부르는 상상의 동물

 

2012년 새해는 임진년, 용의 해다. 우리민족에게 용은 상서로움 그 이상의 존재로 여겨져 왔으며 오늘날까지도 웅비와 비상 그리고 희망의 상징이면서 지상최대의 권위를 상징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 각인돼 있다.

 

더구나 십간(十干) 중 검은색에 해당하는 임(壬)과 십이지(十二支)중 용을 가리키는 진(辰)이 결합해 60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흑룡의 해'라 부르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용은 십이지간지 중 유일한 상상의 동물로서 여러 가지 동물의 장점을 모아 탄생된 길상의 으뜸으로 꼽힌다.

최근에 이르러서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는 정치인을 가리켜 용꿈을 꾼다고 비유하기도 한다. 오늘날 기우제나 풍어제 등은 미신으로 여겨져 축제 때 행사의 하나로 전락됐지만, 용꿈만은 현재에도 입신출세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또한 용은 호국불교의 상징으로서 오늘날 수많은 전통사찰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용이 새겨진 통도사 목조 시방삼보패, 송광사 금동요령, 법당의 용두조각, 사찰 입구의 용두보당과 당간 장식, 기와에 새겨진 용면 등이 그 예이다. 

흑룡의 해에는 2007년 황금돼지해처럼 좋은 기운이 전해진다는 속설 때문인지 결혼, 출산, 장례 등 관련 업계는 벌써부터 흑룡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호텔과 패션업계도 뒤질세라 발 빠르게 마케팅에 열을 올리며 흑룡특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많은 민속학자들은 십이지 동물들의 색깔을 두고 길흉을 점친 예는 거의 없으므로 근거 없는 지나친 상술에 휘둘리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과 대통령선거가 있는 정치의 해이다. 지금 이 순간도 수많은 정치인들이 애타게 용꿈을 기다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오로지 자신의 권세만을 믿고 더 큰 권세를 독차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면 개천을 마구 흐리는 미꾸라지의 개꿈에 불과하다.

임진년에는 용꿈이 수많은 서민들의 차지가 되어 ‘미꾸라지 용 되는 일’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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