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초등학교 글로벌 해외문화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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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초등학교 글로벌 해외문화체험학습
  • 김덕용 교사
  • 승인 2024.06.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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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국민소득 우리나라보다 높은 이웃 나라 ‘대만’ 탐방
“선물 풀로 포장, 환경 생각하는 나라”, “내년 체험 기대”

글·사진 김덕용 교사(적성초등학교)

 

적성초등학교(교장 장승철)는 지난 528일부터 531일까지 4~6학년 학생들과 34일 일정으로 가까운 이웃 나라인 대만을 찾아가 보았다. 타이완 해협을 사이에 두고 중국 푸천성과 마주하고 있는 나라로 중국 본토에서 약 150km 떨어져 있다. 과거 일제강점기 중화민국 정부인 중국 국민당 정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지원하였고, 1948년 대한민국과 최초로 수교한 상징적 국가이기도 하다.

현재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 등 복잡해진 외교관계와 경제관계로 얽혀 우호적이었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부분도 있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 2300만명의 인구와 우리나라보다 작은 면적에도 코로나 이후로 1인당 국민소득이 34400달러로 우리나라보다 앞서가게 된 이유가 이 나라의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곳곳을 찾아가 알아보자고 했다.

 

첫날, 옛날과 현대 문화 사이 대만

 

학교에서 새벽 두 시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오전 5시 반, 깜깜함을 열고 달려왔더니 세상은 환하고 날씨는 청명했다. 좋은 날씨만큼 아이들 표정도 맑음이었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전 8시쯤 대만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싣고 2시간여 정도를 날아오니 도원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 수속 후 현지에서 처음으로 맞는 식사는 대만식 스테이크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한국식 스테이크와 다른 점이라면 스테이크 위에 계란 후라이 반숙을 올려 뜨끈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첫 여행 코스로 타이베이에 위치한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대만 고궁박물관으로 향했다. 박물관에는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대의 유물과 미술품까지 70만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번에 6000~8000점을 전시하는데 6개월씩 교체전시로 소장품을 모두 보려면 5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하니 참으로 어마어마한 유물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유물 중에 단연 돋보이는 유물은 상아투화운룡문투구로 구안에 구의 형태로 17개의 공이 점점 작아지면서 들어가 있는 모습을 보며 섬세하고 화려한 장인의 경지에 감탄하였다. 육형석이라는 중국요리 동파육처럼 생긴 돌과 일본에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색감과 문양이 정교한 비취병풍까지 그 웅장함에 한 번씩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두 번째 코스로 타이베이시의 랜드마크인 101타워 전망대를 가 보았다. 대만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세계에서 9번째로 높은 건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7초만에 89층 전망대를 향해 한순간에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타이베이시의 조직적, 계획적으로 정비된 도로와 정돈된 건물, 그리고 지진과 강풍에 흔들리지 않게 진동을 흡수하는 660톤의 거대한 추를 이용한 내진설계 기술을 통해 대만인들의 철저하고 완벽한 성향을 읽을 수 있었다. 또한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으로 아이들이 지진과 내진설계를 통해 과학적 원리를 배우는 알찬 시간이었다.

세 번째 코스로 도교 사원 자오궁으로 옮겼다. 섬나라인 대만에서 바다는 경외스러운 존재이고 바다를 관장하는 여신 마조를 모신 사원 자오궁은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토속의 조각과 벽화가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다. 토속신앙과 역경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도교를 대만 인구의 70%가 믿고 있다니 우리 아이들도 그 안으로 들어가 대만인과 같은 간절한 염원을 담아 기도드리며 소원을 빌고 왔다.

마지막 코스로 라오허제 야시장을 한바퀴 돌면서 현지의 느낌을 물씬 느끼며 하루 여행 코스를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와 현지 편의점에 들러 대만에 있는 각종 현지식 먹거리 문화를 즐기기 위해 한국에서 가져온 대만화 용돈으로 계산원에게 건네며 아이들은 현명한 소비와 다양한 경제활동의 체험을 즐겼다.

 

둘째 날, 자연환경 속 대만 보물찾기

 

 

다음 날 아침 피곤한 눈을 부비고 일어나 호텔 조식으로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 8시 반부터 첫 코스인 야류지질공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1~2500만년 동안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있었다. 고대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를 닮은 여왕바위, 초코송이처럼 귀여운 버섯바위, 공원 바닥에서 발견한 화석을 보며 대만으로 옮겨진 생생한 과학 수업의 현장을 만들어 보았다.

두 번째 코스인 지우펀이 있는 루이팡 지역은 1920년대 금광으로 매우 번화했지만, 폐광 이후엔 쇠퇴하였으나 유명 일본 에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라는 영화의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홍등 가득한 지우펀 풍경을 보며 영화 속 추억이 떠올라 사진 한 장 속에 추억을 함께 담아 왔다.

지우펀에서 10여분을 달려 스펀에 도착했다. 대만 체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코스로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양옆에 다양한 상점들이 줄지어 있고 풍등에 소원을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는 체험인데 34일 동안 매일 매일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 했던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와 소원을 글로 적어 하늘로 날려 보내며 잠시나마 그리움을 잊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둘째 날 마지막 코스인 서울의 명동과 같은 서문정 거리는 상점과 영화관이 몰려있는 곳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퍼포먼스, 길거리 공연 등으로 젊음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곳에서 먹은 시원한 망고 빙수는 하루의 피곤함을 달달하게 녹여주었다.

 

마지막 날, 아쉬움 앞 꿈같은 테마파크

 

 

여정의 마지막 날이라 지쳐야 하지만 표정과 몸짓은 여느 때보다 가볍기만 했다. 호텔식 조식도 먹는 둥 마는 둥 육복촌 테마파크를 향해 마음이 먼저 출발해 있었다. 4개의 테마파크로 이루어진 육복촌 테마파크는 아시아 최초 동물원과 놀이공원이 함께 있는 100헥타르 규모의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미국 대서부의 경관을 배경으로 19세기 말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금광을 개척하는 마을을 동기화해 호탕함과 모험심을 기를 수 있는 놀이기구들이 우리를 반겼다.

두번째 남태평양으로 넘어가 낭만적이고 정감 넘치는 열대 섬을 구경하며 이국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화산모험 등으로 우리나라에서 느낄 수 없는 자극과 쿡선장의 모험정신이 깃든 대 해적선을 타자, 마치 해적이 된 듯 즐거웠다.

신비하고 환상적인 중동문화를 느껴보기 위해 우리는 아라비아 황궁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슬람식 원형지붕과 뾰족한 탑이 장관을 이루는 황궁건축물이 돋보였다. 술탄왕 대탐험과 알리바바의 40인의 도둑은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신밧드가 된 듯 환상적인 모험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우리는 아프리카 부락으로 향했다. 동물과 들판이 뒤섞인 대자연 특유의 냄새가 그대로 느껴졌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맹수를 볼 수 있다 하여 원내 유람버스를 타고 맹수구에 가서 방글라데시 호랑이를 보았다. 그 옆을 지나가는 백호는 무서웠지만 화려하고 늠름한 자태는 환성을 저절로 쏟아내게 했다. 아프리카 사자와 아랍지코 원숭이를 보며 야생동물 탐험을 누리고 나왔다. 육복촌을 나오기가 너무나 아쉬웠지만 나오기 전 사진 한 장에 우리의 추억과 아쉬움을 담아 그곳을 떠났다.

 

학생 여러 문화 체험 소중한 기회

체험을 마치고 돌아오는 공항에서 학생들과 함께 34일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각자의 소감을 이야기 했다. 그 중 신윤우 학생은 꽉 짜여진 일정과 친구들과의 오랜 시간 함께 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다양한 체험과 이번 여정이 아니었다면 보지 못했을 여러 문화 체험은 소중한 기회였고 내년의 해외체험이 더욱 기대되고 다시 선진국을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열대 기후로 수시로 비가 내려 물 부족 국가가 아니지만 호텔과 관광지 곳곳 화장실마다 자동센서 수도꼭지로 물 한 방울도 아끼는 나라, 부서지고 낡은 보도블록을 새로운 보도블록으로 도로를 개편하는데 나라 살림을 쓰기보다는 나무 한 그루를 더 심어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이 나라, 선물 포장지 하나하나에도 투명 테이프가 아닌 풀로 포장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나라, 대만 이 나라의 이런 근검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철저함 속에서 우리나라보다 경제 성장률의 속도가 앞서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인솔책임자인 이희재 교감 선생님은 대만 글로벌 해외문화체험학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학교 안에서의 교육보다 더 넓은 세계로의 시야를 가지고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힘든 일정 속에서도 친구와 선후배 간에 서로 아껴주고 배려해 주는 마음을 가지게 하는 계기를 주게 되어 더욱 뜻깊고 살아있는 교육을 하게 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글로벌 해외문화체험학습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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